9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 5.11%…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전체 주담대 4.88%로 5개월 연속 상승…14년 5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4.96%·일반신용대출 6.49%로 동반 상승
예금금리 3.45%…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1.12%p로 축소
[더파워 이경호 기자]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4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하며 5%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5.04%)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4월 4.43%에서 5개월 동안 0.5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전월(4.66%)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5.1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오르면서 한국은행이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를 구분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4.76%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가계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49%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올랐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57%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전월(35.3%)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37%로 0.16%포인트 올랐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63%로 0.25%포인트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은행 대출금리는 4.5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높아졌다.
예금금리도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39%,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69%로 각각 0.25%포인트, 0.16%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를 웃돌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1.19%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0.07%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기존 대출과 예금을 포함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 흐름은 업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9.80%로 전월보다 0.43%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5.25%, 4.97%로 낮아졌다. 반면 상호금융의 일반대출 금리는 5.09%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