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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탄생' 함현선 작가 초대 개인전, 인사동 57th 갤러리 24일 개막...매일이 새로운 시작

민진 기자

기사입력 : 2025-12-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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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선 작가이미지 확대보기
함현선 작가
[더파워 민진 기자] 오는 2025년 12월 24일부터 인사동 57th 갤러리에서 함현선 작가의 초대 개인전 '오늘의 탄생'이 열린다.

세포를 모티프로 생명의 순환과 재생을 표현해온 작가는 이번 인사동 전시회를 통해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제목 '오늘의 탄생'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함 작가는 "우리 몸의 세포는 매일 사멸하고 동시에 새롭게 생성된다"며 "이 반복은 끝이 아니라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오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수많은 세포처럼 조용히 태어나고 사라지지만, 그 안에 설렘과 희망, 살아 있음의 기적이 담겨 있다는 것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세포가 작품의 중심 모티프가 된 데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시골에서 자란 작가는 지천에 깔린 산딸기의 영롱한 색채와 시큼달콤한 느낌에 강렬하게 반응했던 경험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작은 산딸기의 생명력과 형태를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에 대입하면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가 시작됐다.

작업 전에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의 리듬을 느끼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와 영감을 모은다. 그래서인지 작품에는 그날그날의 감정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다.

함현선, '오늘의 탄생', 2025, Acrylic & oil on linen, 72.7×90.9cm이미지 확대보기
함현선, '오늘의 탄생', 2025, Acrylic & oil on linen, 72.7×90.9cm

이번 인사동 전시회의 대표작은 '오늘의 탄생'이다. 깊은 청색 배경 위에 다양한 색채의 세포들이 떠다니며, 오른쪽의 큰 타원형 공간은 생명이 탄생하는 근원지를 상징한다. 하트 형태의 도형이 담긴 '다시 흐르는 시간'도 주목할 만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5월 같은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새롭게 하소서'가 일상의 갱신과 영적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좀 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생명의 순환을 다룬다. 작가는 "세포의 소멸과 생성이라는 자연 현상을 통해 삶의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두 전시의 연결고리를 느끼신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환경과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함 작가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동 전시회는 내년 1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는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17에 위치해 있다.

'재생의 시간', 2025, Acrylic & oil on linen, 40.9×53.0cm이미지 확대보기
'재생의 시간', 2025, Acrylic & oil on linen, 40.9×53.0cm
'빛으로의 충전', 2025, Acrylic & oil on linen, 60.6×60.6cm이미지 확대보기
'빛으로의 충전', 2025, Acrylic & oil on linen, 60.6×60.6cm
'다시 흐르는 시간', 2025, Acrylic & oil on linen, 116.8×91.0cm이미지 확대보기
'다시 흐르는 시간', 2025, Acrylic & oil on linen, 116.8×91.0cm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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