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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순이익 5조8430억·주주환원 2.82조…‘국민 배당주’ 본격 시동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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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최대 환원 동시에…비이자 이익·생산적 금융으로 성장 동력 확보

KB금융, 순이익 5조8430억·주주환원 2.82조…‘국민 배당주’ 본격 시동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한승호 기자] 고물가·고금리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KB금융그룹이 비이자 비즈니스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2025년 역대 최대 순이익과 역대 최대 주주환원 계획을 동시에 내놓으며 ‘국민 배당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5년 누적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거두고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을 2조82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5일 밝혔다.

KB금융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동기 804원에서 약 두 배 수준인 1605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분기 배당을 모두 합친 연간 현금배당 규모는 1조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고, 배당성향은 27%를 기록해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전년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도 총 2조82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 가운데 1조6200억원은 현금배당, 1조20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배정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 추진 등도 병행해 동종 업계는 물론 자본시장 전반을 대표하는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그룹의 자본시장·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을 뒷받침하는 ‘조력자’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그룹 및 주요 계열사에 생산적 금융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하고, KB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총사업비 3조4000억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사업비 3조3000억원)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의 금융 주선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딥테크 분야 혁신 기업 지원을 위해 1600억원 규모 ‘케이비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과 사회적 가치 창출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서민·금융 취약계층의 성장·재기·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7조원 규모 포용금융 지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2금융권·대부업권 대출을 KB국민은행으로 대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신용보증재단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 캐시백, 금융기관 자체 채무조정 대상 확대, 저소득 근로자·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신용·채무 상담을 전담하는 ‘KB희망금융센터’를 신설해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을 강화했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는 전국 단위 돌봄시설 구축과 소상공인 육아 돌봄 부담 완화 지원, 아동 긴급돌봄을 위한 야간 연장돌봄 사업,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 개선, 수출 소상공인 성장 지원 등 지역 균형을 고려한 포용적 안전망 구축에 집중해 왔다. KB금융이 2025년 3분기까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조4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측면에서 KB금융의 2025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를 기록해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모두 개선됐다.

총이익이 견조하게 늘고 비용 효율화가 이어지면서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3%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13조0731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4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NIM은 1.75%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경기 회복 지연을 감안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 속에서도 연간 0.48%로 2년 연속 50bp 이내를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9%, 16.16%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2025년 당기순이익 3조862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

대출자산 평균잔액 증가와 핵심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하는 한편, 방카슈랑스·펀드·신탁 수수료 개선과 전년도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25년 말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연간 CCR은 0.19%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KB증권은 국내외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확대되며 연간 당기순이익 6739억원을 달성했다.

채권·주식 발행시장에서 각각 DCM·IPO 1위, ECM 3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은행(IB) 경쟁력도 확인했다.

보험·카드 부문은 손익 변동성이 일부 반영됐다. KB손해보험은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 상승과 전년도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5년 당기순이익이 7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2850억원으로 늘어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충했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증가, 희망퇴직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3302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18.0% 줄었다.

KB라이프생명은 투자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보험금 증가와 법인세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2440억원을 기록해 9.4% 감소했지만, CSM은 3조2638억원으로 1년 새 8.4% 늘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환율과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그룹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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