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냉동 생지를 활용한 베이커리 운영 효율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삼양사가 전문 전시회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삼양사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에 참가해 자체 생산하는 냉동 생지 브랜드 '프레팡'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는 원재료부터 설비, 유통에 이르기까지 제과제빵 산업 전반의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11월 론칭한 냉동 생지 브랜드 '프레팡'의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카페·베이커리 전문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증설한 냉동 생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RTB(Ready To Bake) 생지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냉동 생지는 발효 공정 여부에 따라 RTP(Ready To Prove)와 RTB로 나뉘는데, RTP는 성형까지 마친 뒤 냉동해 조리 과정에서 발효와 굽기가 필요하고, RTB는 발효까지 끝낸 상태로 급속 냉동해 해동 후 바로 구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양사에 따르면 RTB 생지를 활용하면 자가 반죽과 비교해 전체 조리 시간을 약 70%, RTP 제품과 비교하면 약 35% 단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는 오븐을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조리 공정이 단순해져 작업 효율을 높이고 설비와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RTB 생지는 2026년 하반기부터 서브큐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삼양사는 RTB 생지를 비롯해 시트류, 크루아상류, 파이류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총 28개 제품을 공개한다. 시트류 생지는 파이와 페이스트리, 몽블랑 등 다양한 베이커리의 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규격과 두께에 따라 식감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크루아상류 생지는 24겹 결이 만들어내는 바삭한 식감과 버터 풍미를 강조한 제품으로, 기본 크루아상 외에도 곡물, 감귤잼, 초코 헤이즐넛 등 토핑을 적용한 제품군까지 포함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파이류는 롤과 플레이트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고, 초콜릿과 오렌지,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 필링과 토핑을 더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삼양사는 제품 전시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식재료와 메뉴를 접목한 레시피도 함께 제안한다. 삼양사 소속 제과 기능장들이 프레팡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직접 시연하고, 카페 점주와 외식업장, 호텔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메뉴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시연 메뉴는 시트류 생지로 만든 큐브 형태의 몽블랑 위에 피스타치오와 초콜릿을 조합한 두바이 스타일 토핑을 올린 '두쫀 몽블랑 큐브', 인절미와 버터 풍미를 결합한 '인절미 버터떡', 페이스트리 안에 말차 크림을 채운 '말차오름' 등 총 12종이다. 시연은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2~3개 품목으로 나눠 진행되며 현장에서 조리한 메뉴는 관람객 시식용으로도 제공된다.
양철호 삼양사 식자재유통BU장은 "RTB 생지는 단순히 공정을 줄이는 것을 넘어 매장 간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운영 표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일정한 수준의 베이커리 메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 고객 경험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