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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엑스에너지 상장에 SMR 투자 성과 가시화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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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카 바티아(Dinkar S. Bhatia) 엑스에너지 CCO(최고영업책임자, 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딩카 바티아(Dinkar S. Bhatia) 엑스에너지 CCO(최고영업책임자, 왼쪽 다섯째)와 배종식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 부본부장(왼쪽 여섯째)이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SMR 표준화 설계 계약 체결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AI 인프라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을 겨냥한 국내 건설사의 선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약 172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29일 밝혔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지 시각 기준 회사가 보유한 엑스에너지 지분 가치는 약 1720억원이다. 지난 2023년 1월 시리즈 C 투자 당시 2000만달러, 약 300억원 규모였던 투자 가치는 3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9달러를 웃도는 23달러로 확정됐고, 상장 첫날 종가는 29.20달러로 공모가 대비 27% 상승했다. 이후 3거래일 만에 50% 가까이 올라 지난 28일 기준 34.11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에너지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 약 1조475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는 4세대 SMR 개발사다. 기존 원전처럼 물로 원자로를 식히는 방식이 아니라 고온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고온가스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다우, 센트리카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11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점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의 시리즈 C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회사는 SMR을 기존 플랜트 사업과 연계 가능한 신규 성장 분야로 보고 투자와 사업 협력을 병행해왔다. 최근 SMR 시장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개발사와 EPC 역량을 가진 건설사의 협력 구조가 확대되는 흐름도 투자 배경으로 작용했다.

사업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2030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며, DL이앤씨는 해당 SMR의 표준화 설계를 맡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달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 약 150억원이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가 SMR 개발사로부터 대가를 받고 사업을 수행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대형 원전과 SMR 분야 모두에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 원전 5·6호기, 신고리 원전 1·2호기 주설비 공사와 한울 원전 1·2호기 및 3·4호기, 한빛 원전 5·6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 등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는 원전의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으로, 높은 수준의 시공 경험이 요구된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전력 공급 안정성과 탄소중립 대응 측면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거론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35년 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약 5000억달러, 약 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DL이앤씨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대형 원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SMR 관련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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