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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홈테크 엔지니어’ 전국 모집…공간 기술직 육성 강화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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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아카데미 방배에서 홈테크 엔지니어 교육생이 시공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아카데미 방배에서 홈테크 엔지니어 교육생이 시공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AI 확산으로 직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현장 감각과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한 공간 기술직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샘은 부엌·욕실 부문 ‘홈테크 엔지니어’를 오는 6일까지 전국 단위로 신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한샘이 기존 ‘시공협력기사’ 직무를 ‘홈테크 엔지니어’로 변경하고, 현장 기술직의 전문성과 직무 가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한샘은 단순히 가구를 조립하고 설치하는 업무를 넘어, 설계와 디자인을 실제 주거 공간에 맞춰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공간 엔지니어’로 역할을 재정의했다.

한샘이 정의하는 홈테크 엔지니어는 규격화된 제품을 설치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주거 공간의 구조와 고객의 생활 방식, 현장 여건을 고려해 수납, 부엌, 욕실 등 공간 솔루션을 정교하게 완성하는 전문 기술직이다. 특히 부엌·욕실 시공은 미세한 오차와 마감 품질에 따라 사용성과 만족도가 달라지는 만큼 설계 이해도와 설치 역량이 동시에 요구된다.

한샘아카데미 방배에서 홈테크 엔지니어 교육생들과 직원들이 시공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샘아카데미 방배에서 홈테크 엔지니어 교육생들과 직원들이 시공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직급 체계도 전문성 중심으로 개편했다. 입문 단계인 ‘스탭’에서 시작해 숙련도에 따라 ‘프로’ 직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프로 직급 안에서도 선임 프로, 책임 프로, 수석 프로, 명장 프로로 이어지는 세분화된 커리어 로드맵을 마련했다. 현장 엔지니어가 장기적으로 기술 역량을 쌓고 숙련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다.

현재 홈테크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조용찬 비전테크 프로는 “처음 이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친구들이 오히려 제가 가진 기술을 부러워한다”며 “AI 발전으로 직업적 불안함을 느끼는 이들과 달리, 저는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기술력으로 공간을 창조한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 단위 신규 모집은 경력 유무와 관계없이 진행된다.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지원자는 한샘서비스가 운영하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기초부터 현장 실무까지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한샘은 무경력자도 숙련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현장 경험을 결합한 육성 로드맵을 제공한다.

신입 직무 교육은 4주간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기초 조립, 심화 조립, 설치 마감 등으로 구성되며 이론과 실무를 함께 다룬다. 단순 참관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대응 방식을 미리 경험하도록 설계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체계도 마련됐다. 입문 교육 기간에는 1인당 약 130만원 수준의 교육비가 전액 지원되며, 실제 현장 견학 기회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지원자들이 직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고 업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임대호 디에이치테크 프로는 “입문 교육에서 배운 기초 기술도 중요하지만, 현장 견학을 통해 현장의 돌발 변수를 해결하는 책임 프로들의 실전 판단력을 직접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샘 부엌 설치를 진행하는 홈테크 엔지니어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한샘 부엌 설치를 진행하는 홈테크 엔지니어 모습


이번 모집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부엌 부문은 한샘이 축적해 온 부엌 설계와 시공 기술이 집약된 영역이다. 부엌은 수납, 동선, 마감, 배관, 전기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공간이어서 높은 수준의 현장 판단력과 정밀한 설치 역량이 필요하다. 한샘은 입사자들이 관련 기술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습득해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기 원테크 프로는 “마감 퀄리티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거나 현장의 돌발 변수들을 당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해 냈을 때 전문성을 실감한다”며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며 매일 성장하는 과정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신입 교육 이후에도 보수 교육을 이어가는 전 생애주기형 교육 체계를 운영한다. 엔지니어의 성장 단계에 맞춰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현장 경험이 개인의 장기적인 직업 역량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보자가 스탭 단계를 거쳐 수석 프로와 명장 프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신현준 루나디자인 팀장은 “많은 프로들이 관리직보다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오래 일하기를 원한다”며 “현장 출신 관리자로서 이들에게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술적 피드백을 통해 각자의 실력을 자산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이번 모집을 통해 설치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주거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I와 자동화 기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실제 공간을 정교하게 완성하는 현장 기술력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한샘서비스 관계자는 “홈테크 엔지니어는 자신의 기술로 고객의 삶을 바꾸는 매력적인 직업”이라며 “한샘의 56년 노하우를 이어받아 공간 전문가로 거듭날 열정 있는 인재들의 도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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