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PK 실축에 후반 역전 허용…내고향여자축구단은 결승 진출
이미지 확대보기내고향 김경영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더파워 최민영 기자] 한국 여자축구 클럽의 첫 아시아 정상 도전은 결승 문턱에서 멈췄다.
수원FC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1-2로 졌다.
국내에서 열린 남북 여자 클럽 대결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지만, 결과는 수원FC위민의 역전패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수원FC위민은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골대를 두 차례 강타하며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폭우 속에서도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수원FC위민은 지난해 조별리그 0-3 패배를 되갚을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흐름이 뒤집혔다. 수원FC위민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지소연의 킥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동점 또는 재역전으로 갈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 무산되자,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후반 들어 더 강하게 밀고 올라왔다.
결국 수원FC위민은 수비 과정에서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끝내 다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패배로만 남기 어렵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국내 경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었고, 북한 여자 클럽팀의 방한은 처음이었다.
예매 단계부터 일반 예매분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관심도 컸다. 경기 외적인 상징성은 충분했지만, 수원FC위민은 가장 중요한 결과를 잡지 못했다.
수원FC위민은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등을 앞세워 전력을 끌어올렸고, 8강에서 우한 장다를 꺾으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 클럽의 첫 결승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결승 무대로 향하게 됐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