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전기전자·자본재가 증가세 견인…수입도 10.9% 증가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1분기 기업 수출이 대기업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219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94억달러로 10.9% 증가했다. 수출기업 수는 6만7531개로 2.6%, 수입기업 수는 15만2711개로 4.8% 각각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대기업 수출액은 15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소비재 수출은 줄었지만 자본재와 원자재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13억달러로 7.4%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액도 291억달러로 10.7% 늘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와 원자재, 소비재 수출이 모두 증가했고, 중소기업도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출이 함께 늘었다.
수입액 역시 기업 규모별로 모두 증가했다. 대기업 수입액은 983억달러로 8.6% 늘었고, 중견기업은 315억달러로 13.5%, 중소기업은 380억달러로 14.5%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액이 1943억달러로 42.2% 늘었다. 전기전자와 금속제품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 수출액은 184억달러로 9.8%, 기타 산업은 63억달러로 6.4% 각각 증가했다.
세부 산업에서는 전기전자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전기전자 수출액은 119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6% 증가했다. 금속제품은 111억달러로 20.0%, 운송장비는 325억달러로 4.4%, 석유화학은 275억달러로 4.1%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은 12억달러로 1.1% 감소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액이 1447억달러로 60.9%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부품과 정보기기 등 IT제품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IT부품 수출액은 830억달러로 124.6% 급증했고, IT제품도 164억달러로 65.8% 증가했다.
원자재 수출액은 525억달러로 13.7% 늘었다. 광산물과 철강·금속제품 등이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액은 227억달러로 3.1% 줄었다. 비내구소비재와 직접소비재는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권역별로는 동남아 수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동남아 수출액은 70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늘었다. 중국 수출액은 429억달러로 49.0%, 미국 수출액은 411억달러로 35.7%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은 73억달러로 8.2%, 중남미는 77억달러로 18.4%, EU27은 184억달러로 12.4% 늘었다. 반면 중동 수출액은 41억달러로 13.9% 줄었고, 독립국가연합은 24억달러로 13.5% 감소했다.
수출 쏠림 현상도 확대됐다. 1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집중도 역시 73.4%로 7.2%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110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8%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위 100대 기업 수출액은 1615억달러로 52.8% 증가했다.
수입 집중도는 수출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집중도는 30.7%로 0.7%포인트 낮아졌고,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는 57.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