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tique IB, M&A·ECM·공공금융 특화…Elite Boutique는 대형 자문서 경쟁
[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국 Boutique IB와 Elite Boutique IB는 조직 규모는 작지만 특정 산업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신 보고서에서 중소형 IB의 경쟁력이 자본 규모보다 시니어 뱅커의 평판, 산업 전문성, 독립성, 투자자 네트워크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Boutique IB는 M&A 자문형 72개사, ECM 특화형 23개사, 공공금융 특화형 23개사로 나뉜다. 이들은 Full-Service보다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M&A 자문 Boutique IB는 브로커딜러로 직접 등록된 비중이 54%, 계열 브로커딜러를 활용하는 비중이 39%였다. 증권 업무의 규제 부담을 분리하고, 본체는 전문 인력 중심의 자문에 집중하는 구조다.
M&A 자문 Boutique IB는 자문과 사모 자금조달을 결합한다. 분석 대상 72개사 모두 M&A 자문을 제공했고, 구조조정 및 특수상황 자문은 32%, 기업 전략 자문은 51%, 공정성 의견은 61%가 제공했다.
기업 재무 자문은 88%, 사모증권 발행 주선은 67%, 사모 대출 주선은 43%였다. 섹터 특화 비중은 56%였으며, 특화 분야는 금융·핀테크 22%, 테크·소프트웨어 19%, TMT 19%, 소비재·리테일 14%, 헬스케어 11% 순이었다.
사례도 다양하다. GLC Advisors & Co.는 구조조정 자문에 특화해 약 4500억달러 규모, 250건 이상 거래 자문 실적을 제시한다. North Point Mergers & Acquisitions는 레스토랑과 프랜차이즈 등 소비재 부문에 집중해 350건 이상 거래와 1000억달러 이상의 누적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AGC Partners는 소프트웨어와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5000만~10억달러 수준 고성장 기업 자문에 집중하고, 대규모 테크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한다.
ECM 특화 Boutique IB는 주식 발행과 리서치, S&T, CA를 결합한다. 분석 대상 23개사 중 83%가 사모증권 발행 주선을 제공했고, 주식 S&T는 87%, 리서치는 78%, CA는 65%였다. M&A 자문도 91%가 병행했다. 이는 IPO, Follow-on, PIPE 등 자본조달 과정에서 구축한 산업 전문성과 투자자 네트워크가 M&A 자문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LifeSci Capital은 생명과학 분야에 특화된 리서치와 투자자 인게이지먼트를 결합했고, ThinkEquity는 바이오·테크 성장기업의 반복적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연간 100개 이상 기업 대상 NDR을 운영한다.
공공금융 특화 Boutique IB는 지방채 발행 주관과 재정 자문, 채권 S&T를 결합한 모델이다. 분석 대상 23개사 중 채권 S&T 제공 비중은 약 73%로 높았고, DCM은 43%, ECM은 48%, M&A 자문은 23%였다.
MMF 서비스는 23%, 현금관리 서비스는 18%가 제공했다. Roosevelt & Cross는 지방채 주관, 채권 S&T, 공공·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서치를 결합했고, Stern Brothers는 고정금리·변동금리 채권 구조화와 발행 이후 리마케팅을 함께 수행한다.
Elite Boutique IB는 또 다른 층위의 중소형 IB다. Lazard, Evercore, PJT Partners, Moelis & Co., Centerview Partners, Qatalyst Partners, LionTree, FT Partners 등이 포함된다. 분석 대상 17개사 중 구조조정 자문 제공 비율은 64.7%, 부채관리 서비스는 52.9%였다.
적대적 인수 방어와 주주 대응 자문은 82.4%, 이사회 자문은 58.8%, 공정성 의견은 64.7%, 기업 재무 자문은 94.1%가 제공했다. ECM 업무 제공 비율은 11.8%에 그쳐, 자본집약 업무보다 자문 중심 모델이 강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Elite Boutique IB의 경쟁력은 설립 연수나 자본 규모보다 시니어 인력의 신뢰와 네트워크에 가깝다. Dyal & Co.는 Goldman Sachs 출신 Gordon Dyal이 설립한 독립 자문형 IB로, 설립 초기 Syngenta의 ChemChina 매각 거래에서 주요 재무자문을 맡으며 존재감을 확보했다.
Tidal Partners는 실리콘밸리 기반 테크 산업에 특화해 Cisco의 Splunk 인수 거래에서 자문을 수행했다. Qatalyst Partners는 테크 산업에 집중해 설립 이후 235건 이상, 약 8500억달러 규모의 거래 자문 실적을 제시한다. 대형 조직이 아니어도 특정 산업과 최고경영진 네트워크를 장악하면 메가딜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