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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지는 시야, 노안 아닌 백내장 신호일 수 있다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6-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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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백내장 인식의 달’ 맞아 조기 검진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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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설아 기자]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증상은 노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백내장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6월 ‘백내장 인식의 달’을 맞아 시력 저하가 반복될 경우 정확한 안과 검진을 통해 수정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눈으로 들어온 빛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나 질환, 외상 등의 영향으로 혼탁이 생기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는 약 70%, 70세 이상에서는 약 90%가 백내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와 함께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반복되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지만, 백내장이 고령층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과 포도막염 등 질환, 눈 외상,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과음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드물게 선천적으로 백내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다.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질 수 있고, 야간 시야가 더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백내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심해져 가까운 글씨가 전보다 잘 보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은 동공을 확대한 뒤 세극등현미경 검사로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필요하면 망막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다른 안질환이 동반돼 있는지도 함께 살핀다. 치료는 증상 정도와 일상생활 불편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에는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다만 시력 저하로 생활에 어려움이 커지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고려한다. 삽입된 인공 수정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황 교수는 “백내장은 진행 속도와 증상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단순한 노안으로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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