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5년 말 기준 통계…외국인 보유 토지는 전 국토의 0.27%
[더파워 이경호 기자]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10만8231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2%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공표한 ‘2025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소유 주택은 10만8231호로, 국내 전체 주택 1965만호의 0.55% 수준이다. 외국인 주택 소유자는 10만6686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전년 말 10만216호에서 8015호 늘었다. 증가율은 8.0%로, 2023년 9.5%, 2024년 9.6%보다는 낮아졌지만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이 뚜렷했다. 외국인 소유 주택 중 수도권 소재 주택은 7만8206호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지방은 3만25호로 27.7%였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4만2386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만4541호, 인천 1만1279호 순이었다. 충남 6863호, 부산 3276호, 충북 3161호, 경남 3155호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6만1439호로 가장 많았다. 미국인은 2만3187호, 캐나다인은 6542호, 대만인은 3392호, 베트남인은 2028호, 호주인은 2006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체류 외국인 수 대비 주택 소유자 비중은 국적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27.4%, 캐나다는 24.3%, 호주는 22.2%, 대만은 17.8%였고, 중국은 7.5%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 소유 공동주택은 9만9013호로, 이 중 아파트가 6만5758호, 연립·다세대주택이 3만3255호였다. 단독주택은 9218호였다.
외국인 주택 소유자 대부분은 1주택자였다. 1채를 소유한 외국인은 9만9648명으로 전체의 93.4%를 차지했다. 2채 소유자는 5651명, 3채 이상 소유자는 1387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는 2억7017만6000㎡로 전년 말보다 227만1000㎡ 증가했다. 전체 국토면적 1004억7239만7000㎡의 0.27%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4조143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0%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증가율은 2023년 0.2%, 2024년 1.2%, 2025년 0.8%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은 미국이 53.6%로 가장 컸다. 미국 국적 보유 면적은 1억4488만6000㎡로 전년보다 157만5000㎡ 늘었다. 중국은 2142만7000㎡로 7.9%, 유럽은 1875만1000㎡로 6.9%, 일본은 1628만㎡로 6.0%를 차지했다.
지역별 외국인 보유 토지는 경기가 4989만1000㎡로 전체의 18.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남은 4027만3000㎡로 14.9%, 경북은 3644만9000㎡로 13.5%였다. 강원과 충남도 각각 2659만1000㎡, 2326만5000㎡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1억8401만3000㎡로 68.1%를 차지했다. 공장용지는 5871만㎡로 21.7%, 레저용지는 1184만3000㎡로 4.4%, 주거용지는 1143만5000㎡로 4.2%였다.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국적교포가 1억5032만9000㎡로 55.6%를 차지했다. 외국법인은 8997만3000㎡로 33.3%, 순수외국인은 2932만5000㎡로 10.9%였다.
외국인 주택 거래는 수도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지난해 8월 외국인의 주택 거래를 대상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 2025년 9월부터 2026년 4월까지의 거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4617건에서 3304건으로 28% 줄었다.
서울은 968건에서 545건으로 44% 감소해 수도권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는 2857건에서 2205건으로 23%, 인천은 792건에서 554건으로 30% 줄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와 용산구의 외국인 주택 거래량이 58% 감소했다. 특히 서초구는 140건에서 30건으로 79% 줄어 서울 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 이하 저가주택 거래가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의 82%를 차지했다. 12억원 초과 거래는 367건에서 206건으로 44% 줄었고, 12억원 이하 거래는 4250건에서 3098건으로 27% 감소했다.
국토부는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와 주택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등록외국인 수는 2022년 말 119만명에서 2025년 말 160만5000명으로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하고, 외국인 부동산 투기 거래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