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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바글로벌 반성연 대표, 자사주 상여 15.8억 수령…투자자 시선 쏠린 ‘주주가치’ 명분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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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그랜트로 7970주 취득…국민연금 반대표 속 자사주 활용 적정성 주목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
[더파워 이경호 기자] 달바글로벌 반성연 대표이사가 자사주 상여금으로 15억원대 주식을 취득했다. 지난해 연간 총보수를 웃도는 규모의 주식 보상이 대표이사에게 지급되면서, 자사주 활용 목적과 보상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 소지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 대표는 지난 5일 스톡그랜트 지급 보상에 따라 달바글로벌 보통주 7970주를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주당 19만8100원으로 기재됐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취득 규모는 15억7885만7000원이다.

이번 취득으로 반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기존 226만9780주에서 227만7750주로 늘었다. 지분율도 18.21%에서 18.27%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반 대표는 달바글로벌의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이며, 10% 이상 주요주주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상 규모다. 2025년 결산 공시 자료 기준 반 대표는 급여 3억9200만원과 경영성과급 10억원을 포함해 총 13억98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기재됐다. 이번 자사주 상여금은 공시상 취득단가 기준으로 지난해 총보수보다 약 1억8086만원 많다. 지난해 연간 보수의 약 113% 수준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198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8%대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보상 명분은 인정될 수 있지만, 대표이사에게 전년도 연간 총보수를 웃도는 자사주 상여가 지급됐다는 점은 보상 수준의 적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앞서 진행된 자사주 취득 및 처분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4월 약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주식보상을 목적으로 제시했으며, 취득 예정 주식 수는 보통주 10만1112주로 공시됐다.

이후 회사는 대표이사 상여 지급을 위해 자기주식 1만5707주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29억4349만원 규모로, 시장 매각이 아닌 대표이사 상여 지급 목적으로 처분되는 구조로 공시됐다. 이번 반 대표의 7970주 취득은 해당 자사주 보상 집행이 실제 소유상황보고서에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을 두고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일 열린 달바글로벌 임시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주주총회 관련 정관 변경 안건에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의 반대표 이후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자사주 활용과 주총 안건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 대표의 지분율이 18%대인 상황에서 자사주 상여 지급과 전자주주총회 관련 정관 변경 안건이 같은 임시주총 국면에서 함께 다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는 소각될 경우 기존 주주의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대표이사와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될 경우 주주환원보다는 성과보상 성격이 강해진다. 특히 반 대표가 이미 18%대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라는 점에서, 자사주 상여를 통한 추가 지분 확대는 일반 주주 입장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보상을 위법한 지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지난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대표이사가 자기주식 상여금을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쟁점은 지급 절차 자체보다 자사주 활용 목적과 보상 규모, 그리고 주주가치 제고 명분과의 균형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친 보상이라도 자사주 활용 목적이 주주가치 제고와 맞물려 있었다면, 실제 처분이 대표이사 보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주주들이 적정성을 따져볼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모두 자사주 운용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상 산정 기준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보다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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