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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LG생활건강, 화장품 흑자 전환으로 실적 회복 기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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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보유’·목표가 28만원 유지…면세 마진 회복·북미 자체 브랜드 성장 주목

한화투자증권 “LG생활건강, 화장품 흑자 전환으로 실적 회복 기대”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 채널 수익성 회복과 중국 적자 축소, 북미 자체 브랜드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24만2000원 기준 15.7%의 상승여력을 반영한 수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예상보다 빠른 이익 정상화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 재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북미 자체 브랜드의 반복 구매와 채널 회전율, 중국 공식 채널 매출 성장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먼저 개선 흐름이 나타난 곳은 면세 채널이다. LG생활건강은 ‘더후’ 브랜드 건전성 회복을 위해 면세 공급 물량 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천기단 3세대 라인은 공식 채널의 가격 정책을 보호하기 위해 면세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면세 매출 급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천기단 외 공진향, 수연 등 기타 라인의 수요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면세 매출이 800억원 중반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대목은 수익성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희망퇴직과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과거보다 낮은 매출 규모에서도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규모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이 먼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사업은 단기 매출 회복보다 구조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과거에는 도우인 라이브커머스와 KOL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펼쳤지만, 해당 방식은 비용 부담이 크고 이벤트성 매출 성격이 강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플래그십 스토어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매출 반응이 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식 채널 트래픽과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마케팅비 부담과 매출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적자 축소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북미에서는 자체 브랜드 성장세가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LG생활건강의 북미 자체 브랜드 비중은 과거 10%대에서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인수 법인 중심이던 북미 사업 구조가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닥터그루트가 북미 자체 브랜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코스트코 전점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이후 북미 세포라 온·오프라인 입점이 예정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프리미엄 가격대 판매가 유지되고 있어 닥터그루트 매출 성장이 북미 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 추정치도 회복 흐름을 반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5조9680억원, 영업이익을 356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0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화장품 부문이 흑자 전환하면서 전체 이익 회복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495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별로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6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고,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제시됐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봤다. 생활용품 부문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460억원,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음료 부문은 매출 1조7860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이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면세 마진 회복과 중국 적자 축소, 북미 매출 성장이 기존 예상보다 양호하다”면서도 “북미 매출 성장을 위한 마케팅 투자가 동반돼야 하는 구간이고, 중국 역시 단기적으로 마케팅비 부담과 매출 변동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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