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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나증권 “백화점 3사, 사업구조 개선만으로 영업익 10% 증가 효과”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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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 비용 효율화 주목…유통업종 ‘비중확대’ 유지

하나증권 “백화점 3사, 사업구조 개선만으로 영업익 10% 증가 효과”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하나증권이 17일 유통업종에 대해 백화점 3사의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올해 실적 개선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백화점 3사는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에 의한 주가 모멘텀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연결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 39% 가운데 10%포인트는 사업구조조정 효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백화점 3사의 실적 개선 요인을 크게 부의 효과, 외국인 인바운드 신규 수요, 개별 기업의 사업구조 개선으로 나눠 봤다. 주식·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금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신규 수요에 더해 각 사가 진행해온 비용 효율화와 저수익 사업 정리가 이익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저효율 점포 정리와 이커머스 수익성 개선이 핵심으로 꼽혔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에서 마산점, 분당점 등 저효율 점포를 연간 한 곳씩 정리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로 인해 올해도 연간 약 5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온도 수익성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고정비 축소, 카테고리 믹스 개선, 광고 수익 고도화 등을 통해 영업적자 규모가 2025년 29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른 개선 효과는 약 150억원으로 제시됐다.

대형마트와 홈쇼핑, 컬처웍스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언급됐다. 대형마트는 백화점·슈퍼와의 통합소싱을 통해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은 연간 약 3600억원에 달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2025년부터 정체되면서 증익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컬처웍스는 코로나19 이후 인건비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영화 시장 회복 효과가 더해지고 있다.

다만 식품 온라인 사업 ‘제타’ 출시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혔다. 하반기 영업손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는 본점 리뉴얼 효과와 면세점 손실 축소가 이익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신세계의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연간 영업이익 750억원, 전년 대비 16%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가장 큰 요인은 본점 리뉴얼 기저효과다. 신세계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본관 70% 공간의 영업을 중단하고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재개장 이후 올해 6월까지 본점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은 이를 연간 영업이익 350억원 개선 요인으로 추정했다.

면세점 부문도 부담이 완화됐다. 신세계는 연간 5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인천공항 DF2 영업을 올해 4월 중단했다. 하나증권은 이 조치로 면세점 부문에서 약 4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구조조정과 지누스 비용 절감이 관건이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400억원 적자를 내던 동대문 면세점을 지난해 8월 정리했다. 그동안 면세점 사업은 공항점에서 이익을 냈지만 시내점 손실이 커 연간 3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공항 면세점 DF2도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5월 이미 손익분기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연간 20억~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누스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큰 가운데 향후 아마존의 재고 확충 주문 규모가 관건으로 제시됐다. 현대백화점은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을 매각했고, 물류센터 3곳 가운데 1곳을 정리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공장 매각을 통해 단기적으로 연간 100억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6월 완료 기준으로 올해 약 50억원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구조조정과 지역별 영업채널 정리 등을 통해 약 500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3사는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와 소비 회복뿐 아니라 자체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적지 않다”며 “사업구조조정이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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