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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전국으로 넓힌다…李대통령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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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서남권 반도체 거점·전국 AI 데이터센터 구상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와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국가 산업 대도약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 기반을 서남권 등 비수도권으로 넓히고,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묶어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핵심 과제로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을 꼽았다. 그는 “이 삼각축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혁명을 주도하는 전 세계적 초격차 산업강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존 수도권 생산거점의 한계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기존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용수와 전력, 값싸고 안정된 용지, 인프라가 구축된 새로운 사이트를 확고하게 개발해야 한다”며 서남권 등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보고회에서 서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청권은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된다. 관련 투자 규모는 81조원으로 제시됐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허브와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혁신 거점으로 키우는 방안이 포함됐다. 차세대 반도체 전 주기 지원에는 15년간 3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서남권 투자와 관련해 “호남 지역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기회의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용수도 풍부하고,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 일대”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에 특정 지역 투자를 강요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들이 손해 보지 않고 더 나은 전망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여하는 일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피지컬AI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AI 1강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며 피지컬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로봇과 범용 AI 모델, 네트워크, 보안 등 관련 공정의 국산화와 산학연 협력, 실증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피지컬AI를 통해 제조업 등 주력 산업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국 각지에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AI를 통해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모여 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때”라며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조성해 총 18.4GW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는 “수도권은 폭발 직전, 지방은 소멸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핵심 생존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과 새로운 인공지능·반도체 거점의 수요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발표는 기업인들의 결단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국가적으로 가진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지방정부 역량을 최대한 동원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두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접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정책과 법을 새로 정비하는 일부터 획기적 변화를 설계하는 일까지 필요한 어떤 혁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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