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고령 합가리 토기가마 발굴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이 가마 구조와 조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고령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이 대가야 토기 생산문화를 대표하는 대규모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군은 26일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3차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지역 주민과 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유적의 규모와 보존 상태를 살폈다.
합가리 일대에서는 지금까지 대가야시대 토기가마 6기와 폐기장 8개소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교적 원형이 잘 남은 4호부터 6호 가마와 다량의 토기 조각이 추가로 드러났다. 가마 내부에서는 형태가 온전히 남은 토기도 발견돼 조업 시기와 생산 방식 등 삼국시대 토기 제작문화를 밝힐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유적의 규모와 분포 범위 구조적 완전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조사된 가야권 토기 생산유적 가운데 대표적인 대규모 생산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가마터를 넘어 대가야의 토기 생산 체계와 기술 수준을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도 크다.
이번 발굴은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조사사업으로 추진됐다. 2024년 1차와 2025년 2차 조사에 이은 후속 조사다. 군은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을 중심으로 134억원 규모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속적인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정비사업을 통해 대가야 역사문화 복원에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합가리 발굴 성과는 고도 지정 이후 대가야 역사문화 복원과 유적 활용을 추진하는 군정 방향을 뒷받침할 학술 자료로 평가된다.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가 이어진다면 대가야 토기 생산문화를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