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1만원 유지…2026년 영업익 1조9560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실적과 배당 모두 정상화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가입자 이탈과 비용 부담으로 낮아졌던 이익 체력이 회복되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2024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30일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SK브로드밴드 실적 호조로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을 상회할 것”이라며 “배당도 2023~2024년 수준으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SK텔레콤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17조6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조9560억원으로 8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매출 약 18조원, 영업이익 약 2조원 수준의 회복으로 제시했다.
실적 회복의 출발점은 이동전화 수익 정상화다. SK텔레콤의 휴대폰 가입자는 23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만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력인 5G 가입자는 56만명 증가했고, LTE 가입자는 103만명 줄었다.
대신증권은 이동전화 수익이 2025년 7% 감소했지만, 2026년에는 5% 회복한 10조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봤다. 이는 2024년 10조7000억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비용 효율화도 이익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인력 비용을 포함한 비용 구조 개선 효과로 SK텔레콤 별도 영업이익이 1조5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별도 영업이익 1조52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는 연결 실적의 추가 성장축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SK브로드밴드의 2026년 매출액을 4조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200억원으로 4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데이터센터다.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5년 3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해당 매출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5% 증가해 2030년에는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회복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SK텔레콤의 2026년 예상 주당배당금은 3320원, 2027년은 3000원으로 추정됐다. 2026년 4분기부터 배당 비과세가 적용되면 실수령 기준으로는 2023~2024년 주당 3540원 수준과 같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1분기 주당배당금은 830원으로 2023~2024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배당 축소로 낮아졌던 투자 매력도는 올해 실적 정상화와 비과세 효과가 맞물리며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목표주가 산정에는 본업 이익과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함께 반영됐다. 대신증권은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 6666원에 주가수익비율 13배를 적용하고, 앤트로픽 지분 가치 약 4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 11만원을 산출했다. 앤트로픽 지분 가치는 시리즈 H 투자에서 형성된 기업가치 9650억달러에 SK텔레콤의 추정 지분율 약 0.25%를 적용한 것이다.
주가 흐름은 단기 조정을 받았다. SK텔레콤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10.3%를 기록했다. 다만 6개월과 12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69.5%, 60.5% 상승했다. 단기 조정에도 실적 회복과 배당 정상화, 데이터센터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는 다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간 지표상으로도 이익 회복 폭은 크다. SK텔레콤의 지배지분순이익은 2025년 4080억원에서 2026년 1조43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당순이익도 같은 기간 1901원에서 6666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도 배당도 제자리로 복귀하는 구간”이라며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가 연결 실적 개선을 이끌고, 2026~2027년 배당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