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가 7만2000원 유지…연간 주주환원율 6%대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KT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투자와 높은 주주환원 정책도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적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SK증권은 8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29.7%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정보유출의 재무적 영향은 마무리 수순”이라며 “높은 주주환원율과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의 2분기 영업수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5600억원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8%대 초반으로 제시됐다.
2분기 실적 감소에는 두 가지 요인이 반영됐다. 우선 정보유출에 따른 고객보답 프로그램 영향이다. KT는 2월부터 7월까지 고객에게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 반영됐던 일회성 부동산 매출 기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년 동기에는 7640억원 규모의 일회성 부동산 매출이 반영됐지만, 올해 2분기에는 해당 효과가 제거되면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구조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이 예상됐다. SK증권은 KT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931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는 수준이다. 정보유출 관련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통신 본업과 기업서비스 부문이 정상화되면서 상반기보다 개선된 흐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영업수익 27조5620억원, 영업이익 1조9860억원이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469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하지만, 2027년에는 영업수익 28조1630억원, 영업이익 2조1550억원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AX 인프라 투자도 중장기 성장 축으로 꼽혔다. KT는 지난 6일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핵심은 2031년까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용량 1GW를 추가 확보하고,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공급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증권은 마스터리스 등을 활용하면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등을 기반으로 한 실수요 중심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매출 가시성이 높은 투자로 평가했다.
주주환원도 KT의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SK증권은 KT의 2분기 배당을 주당 600원, 연간 배당을 주당 2400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3%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하면 주주환원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T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정하고 있으며, 올해 매입 규모는 25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 시가총액 대비 1.8% 수준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하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6.1%로 추산됐다.
통신 본업의 안정성과 AX 인프라 성장성, 주주환원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KT는 하반기 방어주 성격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보유출 이슈 이후 단기 실적 부담은 남아 있지만, 해당 영향이 2분기를 지나며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최 연구원은 “정보유출 사건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높은 주주환원율까지 고려하면 KT는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 대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