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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서프라이즈 오나…관건은 ‘수출 쏠림 성장’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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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전기 대비 1.0% 성장 전망…시장 예상치 0.4% 크게 웃돌 가능성
6월 수출 물량 급증이 순수출 기여도 끌어올려…내수 둔화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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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분기 강한 성장 이후 기저효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6월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국내총생산(GDP)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GDP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기 대비 0.4%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전망한 0.2%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일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4.0%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다. GDP 추정에 주로 활용되는 전산업생산 지표는 4월과 5월 연달아 부진했다. 그러나 6월 수출 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수입 물량은 상대적으로 작은 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예상보다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6월 수출물량지수는 수입물량지수보다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에서 수입 증가율을 뺀 지표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2분기 순수출 기여도가 1분기 1.1%포인트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성장률 숫자가 높게 나오더라도 경기 회복의 온기가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1분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제조업과 수출 대기업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반면 소비와 내수 체감경기는 약한 ‘양극화 성장’ 논의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소비 흐름도 변수다. 신용카드 사용액과 실질 민간소비 흐름을 보면 2분기 들어 소비 모멘텀이 둔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더라도 내수가 따라붙지 못하면 지표 경기와 체감 경기 사이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 있다.

시장 전망치가 낮게 형성된 배경에는 1분기 성장률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 한국 경제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를 넘게 뛰는 경우 다음 분기에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에는 6월 수출 물량 급증이 이 같은 기계적 둔화 전망을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연간 성장률 눈높이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다음 경제 전망 발표에서 기존 성장률 전망치 2.6%를 큰 폭으로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5월 경제 전망의 시나리오 분석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중동 상황이 조기에 진정될 경우 총 0.6%포인트의 성장률 상향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를 반영하면 연간 성장률은 3.2%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2분기 성장률이 1%에 가까운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연간 성장률이 3%대 중반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건은 성장의 지속성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지, 소비와 서비스업 회복이 뒤따르는지가 한국 경제의 다음 흐름을 가를 변수다.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내수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성장과 체감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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