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종을 비교한 결과 흡수성능과 착용감, 치수 맞음새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개당 가격은 최대 2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흡수성능, 소비자 실사용 평가, 기본 품질, 안전성, 개당 가격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는 속옷처럼 입는 형태의 생리대다. 자는 동안 사용하기 편리해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제품군이다.
시험 대상은 내츄럴코튼 ‘시그니처 오가닉 입는 오버나이트’, 리버티 ‘센시티브 입는 오버나이트’, 순수한면 ‘유기농100% 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 쏘피 ‘안심숙면팬티 유기농100% 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 템포 ‘내추럴순면 입는 오버나이트’, 라엘 ‘내추럴순면입는오버나이트’, 좋은느낌 ‘무표백100% 유기농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 등 7종이다.
시험 결과 가장 차이가 뚜렷했던 항목은 흡수성능이었다. 생리대에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피부에 묻어나는 정도인 역류량은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1차 역류량은 최소 0.4g에서 최대 1.1g이었다. 2차 역류량은 최소 0.6g에서 최대 1.0g으로 나타났다.
좋은느낌 ‘무표백100% 유기농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는 1차 역류량 0.4g, 2차 역류량 0.6g으로 1·2차 시험 모두에서 역류량이 가장 적었다.
누출량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하중을 가했을 때 생리혈이 방수층을 통과해 생리대 밖으로 새는지 확인한 결과다.
흡수시간도 제품별 차이가 컸다. 3mL의 말피를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4초에서 최대 20초 이상이었다. 5mL 기준으로는 최소 3.6초에서 최대 20초 이상이었다.
3mL 흡수시간에서는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등 4개 제품이 2초대로 나타났다.
5mL 기준에서는 내츄럴코튼 제품이 3.6초로 시험 대상 제품 중 가장 빨랐다. 반면 라엘 제품은 1·2차 모두 20초 이상으로, 다른 제품보다 흡수시간이 길었다.
소비자 실사용 평가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20~40대 여성 110명이 시험대상 제품을 직접 착용한 뒤 치수 맞음새, 촉감, 움직일 때 편한 정도, 전체 착용감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치수 맞음새에서는 리버티와 라엘이 각각 3.8점, 3.7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라엘과 리버티는 허리밴드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엉덩이 너비도 넓다고 평가됐다.
반대로 쏘피, 내츄럴코튼, 순수한면은 허리밴드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엉덩이 너비도 좁은 편으로 평가됐다.
촉감은 마른 상태에서 모든 제품이 3.6~3.7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습한 상태에서는 좋은느낌이 3.6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내츄럴코튼과 쏘피는 각각 3.1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움직일 때 편한 정도는 리버티와 라엘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버티는 마른 상태와 습한 상태 모두 3.8점이었다. 라엘은 마른 상태 3.7점, 습한 상태 3.8점이었다.
앞뒤 구분 용이성은 템포가 4.3점으로 가장 높았다. 순수한면은 4.1점이었다. 두 제품은 앞뒤 표시가 있어 구분이 쉬운 편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인 착용감은 라엘이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리버티와 좋은느낌은 각각 3.6점, 순수한면은 3.5점이었다.
생리대 내부 습도도 제품별 평가가 나뉘었다. 소비자원은 35℃를 유지하는 써멀마네킨에 생리대를 착용시킨 뒤 내부 습도를 측정했다.
내츄럴코튼, 순수한면, 쏘피, 라엘 등 4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 평가를 받았다. 리버티, 템포, 좋은느낌은 ‘양호’로 평가됐다.
두께와 질량, 크기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두께는 템포가 0.42cm로 가장 얇았고, 리버티가 0.58cm로 가장 두꺼웠다.
중형 사이즈 개당 질량은 쏘피가 25.4g으로 가장 가벼웠고, 라엘이 35.7g으로 가장 무거웠다.
전체 길이는 라엘이 72.2cm로 가장 길었다. 쏘피는 55.6cm로 가장 짧았다. 흡수체 길이도 라엘이 44.4cm로 가장 길었고, 내츄럴코튼은 34.0cm로 가장 짧았다.
제품의 피부에 닿는 커버 소재는 시험 대상 전 제품이 면 100%를 사용하고 있었다.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이 의약외품 기준에 따라 질량, 흡수량, 삼출, 강도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성상, 색소, 산 및 알칼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 안전성 항목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발암성과 생식독성 등 위해도가 높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시험 대상 VOCs는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이다.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의약외품 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정보를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츄럴코튼은 온라인에서 산모패드 카테고리 상위권으로 표시돼 산모패드로 오인될 우려가 있었다. 라엘은 제품 자체 디자인 라벨을 소비자가 공인 인증마크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리버티는 ‘Toxic free’ 문구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광고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해당 3개 업체에 상품정보 개선을 권고했다. 내츄럴코리아, 라엘코리아, 더퍼스트터치는 소비자 오인 방지를 위해 상품정보를 개선하겠다고 회신했으며, 관련 문구는 지난 7월 7일 기준 삭제됐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일부 제품이 유기농 순면커버, 무염소 표백, 미표백 등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대상 제품은 모두 흡수체에 고분자흡수체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닿는 커버에 화학섬유가 아닌 순면을 사용했다.
6개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를 사용했다. 리버티와 순수한면은 무염소 표백을 적용했고, 라엘과 좋은느낌은 미표백 면을 커버에 사용했다.
좋은느낌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50% 사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제품별 차이가 컸다. 개당 가격은 리버티가 580원으로 가장 낮았다. 내츄럴코튼은 640원, 좋은느낌은 790원, 순수한면은 830원, 템포는 920원이었다.
라엘은 1120원, 쏘피는 116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저렴한 제품과 가장 비싼 제품의 가격 차이는 2배였다.
소비자원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가 제품별로 치수 맞음새와 크기, 흡수성능, 가격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체형과 권장 치수, 역류량, 흡수시간 등을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생리대는 오염과 벌레, 습기에 의한 변형을 막기 위해 깨끗한 곳에 밀폐해 보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착용할 때는 앞뒤 표시를 확인하고, 표시가 없는 제품은 더 넓은 부분이 엉덩이 쪽으로 가도록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폐기할 때는 변기에 버리지 말고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 생리대는 화학섬유와 플라스틱이 혼합돼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비닐 포장재는 비닐류로, 생리대는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