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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결제하고 로봇이 일한다…정부, 전략경제 새 의제로 띄웠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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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산업연구원,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 Part II 개최…AI 에이전트 커머스·피지컬 AI 경쟁력 논의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AI가 소비자의 구매와 결제를 대신하고, 로봇과 제조 현장에 결합해 물리적 산업을 바꾸는 시대가 정부의 전략경제 의제로 올라왔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AI 에이전트 커머스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연구원과 재정경제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 AI 대전환 시대, 대한민국 전략경제의 길’ Part II를 열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AI의 현재와 미래: AI Agent와 피지컬 AI’였다. 지난달 30일 ‘AI 시대의 경제성장’을 주제로 열린 1차 포럼이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다뤘다면, 2차 포럼은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 인공지능 기술의 다음 단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축사에서 “AI 에이전트 커머스와 피지컬 AI는 AI가 빠르게 열어가고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커머스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 AI와 관련해서는 데이터 기반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목표로 데이터가 구축되고 환류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속도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절실함으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AI가 만드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단순한 기술혁명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 자체가 바뀌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 전력, 로봇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 이를 뒷받침하는 법과 제도가 모두 모여 국가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전환 과정에서 포용성도 주요 가치로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인공지능이 경제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혁신과 보호의 공존을 강조했다.

안도걸 의원은 축사에서 데이터 연결과 표준 주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유통과 결제의 데이터, 제조와 로봇의 데이터를 연결해 대한민국이 AI 소비시장을 넘어 플랫폼과 산업표준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일원으로서 법과 제도, 과감한 예산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산업 현장의 준비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오늘 주제가 우리 산업이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들여다보는 자리”라며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연구와 정책 제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은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AI 에이전트가 상거래 과정에서 소비자 대신 탐색, 비교, 구매, 결제까지 수행하는 구조가 확산될 경우 필요한 표준과 결제 인프라, 규율 체계가 논의됐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AI Agent Commerce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전자상거래 구조가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규모가 3조~5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산업별 AI 에이전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활용 인프라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기업 간 실증 경쟁과 제도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유진 젝토 대표는 ‘AI 에이전트 커머스 시대, 감독 가능한 결제 인프라 실증 제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결제 주체가 사람의 클릭에서 AI 에이전트로 전환될 경우 권한, 한도, 책임 등 새로운 규율 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AI의 자율·반복 결제를 구현하려면 에이전트 신원 등록, 위임 범위와 한도 기록, 실시간 정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했다. 조건부 실증을 통해 거래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첫 번째 세션 토론에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승현 인핸스 대표, 유영준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 정대희 KDI 연구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피지컬 AI와 데이터’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 자산화,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로봇과 공장 자동화 등 물리적 산업에 적용되는 AI 전략이 논의됐다.

김준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장은 ‘Physical AI 비전과 제조 AX 데이터 자산화 전략’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휴머노이드·공장로봇, 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시장이 2040년까지 3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한국형 AI Factory’를 구축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현장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반복 학습이 가능한 데이터를 집적하는 ‘제조 AX 데이터 자산화’ 사업을 제안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The Rise of Physical AI’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산업 현장 실증, 피지컬 AI 데이터셋, 공공조달, 규제 샌드박스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 토론에는 윤병동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류정훈 클로봇 대표이사,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이사,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이두희 산업연구원 연구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략경제자문단 위원, 관계부처, 기업 관계자 등 120명 내외가 참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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