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제2세종문화회관·한강·샛강 잇는 녹색·문화축 조성
이미지 확대보기여의도 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더파워 이우영 기자] 여의도공원이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 샛강을 잇는 서울의 대표 문화·생태공원으로 재편된다. 과거 여의도비행장과 여의도광장을 거쳐 1999년 공원으로 조성된 지 27년 만에 대대적인 공간 재구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5개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 재조성은 기존 공원을 단순 정비하는 사업이 아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연계해 여의도 일대를 문화와 관광, 생태가 결합된 서울의 새 거점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핵심은 연결이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의 공간적 경계를 낮추고, 한강과 샛강을 잇는 녹색·보행축을 구축한다. 공원 중심부에는 공연과 축제, 시민행사가 열릴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기존 생태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도시와 공원의 단절을 줄이는 방안이 요구됐다. 여의도공원과 샛강공원을 연결하고, 주변 보행 네트워크를 넓혀 공원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주요 과제였다.
당선작은 사람과나무㈜,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공동팀이 제안한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이다.
서울시는 당선작이 창의성과 실행 가능성, 주변 도시공간과의 연계·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선작은 제2세종문화회관 인접부의 단차를 언덕과 연못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상을 담았다. 공원 중심부의 넓은 잔디밭은 공연, 축제, 시민행사가 연중 열리는 ‘여의들판’으로 조성된다.
여의도공원 내 생태숲은 샛강공원과 이어지는 하나의 녹색 생태축으로 확장된다. 제2세종문화회관에서 공원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흐름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시설, 공원, 수변공간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총 10개 팀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1차 심사를 거쳐 5개 팀을 선정한 뒤 발표평가와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심층 토론을 통해 최종 당선작을 정했다.
1등 당선작은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이다. 2등은 동심원조경 외 2개사가 제안한 ‘GROUND ONE’이 선정됐다.
3등은 삼성물산 외 2개사의 ‘WITNESS TREES & CIVIC GROUND’, 4등은 ㈜에이치엘디자인 외 2개사의 ‘여의자연, 깊은 연결’, 5등은 ㈜조경설계서안 외 2개사의 ‘여의식물원’이다.
여의도공원은 여의도의 도시 변화와 함께 기능을 바꿔왔다. 과거 여의도비행장과 여의도광장을 거쳐 1999년 현재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후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주변 업무·주거 기능이 확대되고,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기존 공간구조를 다시 설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80여 일간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해 여의도의 미래 위상에 맞는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모았다.
서울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내년부터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와 연계해 단계별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3개년에 걸쳐 추진된다. 제2세종문화회관 공사 착공과 동시에 공원 외곽부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제2세종문화회관 준공 및 개관 시기에 맞춰 공원 공사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을 2030년 상반기 완공된 모습으로 다시 공개할 계획이다.
입상작 전시도 진행된다.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은 2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서울시는 전시 현장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향후 설계와 공원 조성 과정에 참고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의도공원 재조성은 오래된 공원을 새롭게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샛강을 연결해 국제도시 여의도의 미래를 완성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자연, 시민의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leewy198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