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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5조 ‘역대 최대’…반도체 89.2조·DX 첫 적자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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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1.5조원으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HBM4 공급 확대 속 완제품은 8000억원 손실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인 89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37조6000억원 늘어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조3000억원 확대돼 56%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130%, 영업이익은 18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1조624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순이익은 각각 1만849원으로 전 분기보다 52% 늘었다.

실적을 사실상 책임진 것은 반도체 사업이다.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에이전틱 인공지능 확산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D램과 낸드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대역폭메모리 HBM4 공급 확대와 업계 최초 HBM4E 샘플 출하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반도체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늘려 상반기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다이와 미주 고객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매출 48조원을 기록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모바일경험 사업은 갤럭시 S26과 A시리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으나 메모리 등 부품 원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네트워크와 영상디스플레이는 해외 매출과 대형 스포츠 행사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판매 증가에도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과 개인용 오디오 판매 증가로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7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7000억원을 올렸다.

중소형 패널은 고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고 대형 패널은 게이밍 모니터 판매 증가로 매출이 확대됐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에 약 3조1000억원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연구개발비는 역대 최대인 16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인공지능 서버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에서는 HBM4와 HBM4E, DDR5,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제품 양산과 인공지능·고성능컴퓨팅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반도체와 주문형 반도체 사업을 강화한다.

완제품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모바일경험 사업은 울트라 모델과 폴더블폰 Z8 시리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한 제품과 고수익 유통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만은 중앙집중형 차량 제어기 수요에 대응하고, 디스플레이는 8.6세대 생산라인의 본격 양산을 통해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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