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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은 안 오고 공연은 늦고…6월 소비자상담 5만4854건 접수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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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상담 5만4854건…전월보다 12.9% 증가
샌들·슬리퍼 상담 228.4% 뛰어…배송 지연·공연 환급 요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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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무료 환급금 조회 광고를 보고 세무대행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예상하지 못한 수수료가 부과되거나 실제 환급액이 줄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무대행 서비스 상담이 전년 동월보다 136.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6월 소비자상담은 총 5만4854건으로 전월 4만8570건보다 12.9%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5만1907건과 비교해도 5.7% 증가했다. 상담 사유별로는 품질·사후서비스 관련 불만이 24.4%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위약금 21.8%, 계약불이행 15.6%가 뒤를 이었다. 판매 방식은 일반판매가 39.6%, 국내 온라인거래가 35.9%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무대행 서비스 상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환급금을 조회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서비스를 신청한 뒤 수수료 문제를 겪은 사례가 많았다.

신청 과정에서 이용 수수료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거나, 실제로 받은 금액이 앱에서 조회된 환급금보다 적다는 불만이 주로 접수됐다. 직접 세금 신고를 마친 뒤 대행 취소를 요구했지만 업체가 이를 확인하지 못해 중복 신고가 이뤄지고 수수료 환급까지 지연된 사례도 포함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샌들·슬리퍼 상담이 228.4%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채널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지만 주문 적체를 이유로 배송이 지연되고, 고객센터 전화 연결 없이 챗봇 상담만 가능했다는 불만이 집중됐다. 환급을 요구하자 판매자가 배송비를 제외한 금액만 돌려주겠다고 답한 사례도 접수됐다.

각종 공연관람 상담도 한 달 새 115.9% 증가했다. 일부 콘서트가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하면서 티켓값 환급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상담이 늘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사례 중에는 첫날 공연이 약 1시간, 다음 날 공연이 약 20분 늦게 시작돼 관람객이 티켓 대금 일부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 경우가 있었다.

여름철 가전 관련 불만도 빠르게 늘었다. 에어컨 상담은 전월보다 111.0%, 선풍기는 109.3%, 음식물처리기는 97.3% 증가했다. 선풍기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 업체에 연락했지만 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고장 난 음식물처리기 수리를 요청한 뒤 담당자가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남긴 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전체 상담 건수는 헬스장이 117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여객운송서비스 1090건, 의류·섬유 941건, 각종 건강식품 853건, 신발·운동화 832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에서 헬스장 상담이 가장 많았고 4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50대는 에어컨, 60대 이상은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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