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전분기보다 18.3% 증가
원·달러 현물환 31.4%·비거주자 거래 41.1% 급증
[더파워 이경호 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 매매가 늘고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현물환과 차액결제선물환 거래가 동시에 늘면서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 모두 역대급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21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87억9000만달러, 18.3% 증가했다.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직전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 1026억5000만달러를 한 분기 만에 다시 넘어섰다.
거래 확대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상장주식·채권 월평균 매수·매도액은 지난해 4분기 475조원에서 올해 1분기 855조원으로 늘었고, 4~5월에는 1048조원까지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도 지난해 4분기 0.37에서 올해 1분기 0.60, 2분기 0.52를 기록해 환율 위험을 줄이려는 헤지 거래가 이어졌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현물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541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7.7% 늘었고, 외환파생상품은 673억20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전체 거래 증가액 187억9000만달러 가운데 현물환 증가분이 117억3000만달러를 차지했다.
현물환에서는 원·달러 거래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하루 평균 437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04억6000만달러, 31.4% 늘었다. 원화와 위안화 거래도 29.1%, 원화와 기타 통화 거래는 23.3% 증가했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해외 금융기관과 해외 고객 등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가장 빠르게 늘었다. 비거주자 현물환 거래는 하루 평균 177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1.1% 급증했다. 외국환은행 간 거래는 23.6%, 국내 기업·개인 등 국내 고객과의 거래는 18.3%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도 차액결제선물환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선물환 거래는 하루 평균 230억3000만달러로 21.6% 늘었고, 이 가운데 차액결제선물환 거래는 188억4000만달러로 21.2%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420억3000만달러로 7.5% 늘었지만 통화스왑은 2.1%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거래가 모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는 하루 평균 555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고, 외은지점은 659억3000만달러로 16.8% 증가했다. 외은지점 거래 규모가 국내은행을 웃돌았지만 증가율은 국내은행이 더 높았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