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zNAND-O는 V낸드 기술에 실리콘관통전극을 결합해 낸드 칩 4개 또는 8개를 수직으로 패키징하는 제품이다.
제품명의 ‘O’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에 최적화했다는 의미다. 제한된 기기 내부 공간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빠른 데이터 로딩과 응답 속도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400단 이상을 쌓은 10세대 V낸드 ‘V10 BV-NAND’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V10 BV-NAND는 메모리 셀과 주변 회로를 별도로 제작한 뒤 수직으로 접합하는 웨이퍼 본딩 기술을 적용했다. 낸드 셀을 세 부분으로 나눠 만든 뒤 연결하는 3스택 구조로 400단 이상의 적층을 구현했다.
메모리 집적도는 이전 세대인 V9보다 약 58% 향상됐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읽기·쓰기 성능과 입출력 속도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HBM4E와 HBM5, LPDDR5X-PI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PM1763과 BM1773 등 약 30개 제품도 선보였다.
HBM5 목업에는 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전달하는 ‘히트 패스 블록’ 기술을 적용했다. 발열을 낮추면서 대역폭과 메모리 용량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LPDDR5X-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일부 연산을 직접 수행해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제품이다. AI 연산 과정의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AI 반도체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과 패키징까지 통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AI 가속기와 메모리의 성능을 함께 최적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3차원 메모리 기술과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AI 인프라에 필요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