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원화·고효율 UPS·직접액체냉각 3개 과제 참여
전력 피크 10% 이상 절감·UPS 변환효율 97.5% 목표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총 438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서버와 냉각설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효율을 높이는 한편, 고밀도 AI 서버에 직접액체냉각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까지 진행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의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화는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고효율 모듈형 UPS 개발,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기술 등 3개 과제에 참여해 현장 적용과 실증을 맡는다.
연구는 이온,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3개 과제의 누적 사업 규모는 총 438억원이다.
우선 ‘데이터센터 수요자원화’ 과제에서는 AI를 활용해 서버 소비전력과 냉방 부하를 예측하고 전력 사용을 조정하는 기술을 검증한다. 한화는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 등을 검토해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EV에어스테이션’을 활용한 V2G(Vehicle to Grid) 실증도 진행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다시 공급해 데이터센터 전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전력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UPS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멈추지 않고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전력 변환 과정의 손실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과제에서는 기존 약 90% 수준인 전력 변환 효율을 최대 97.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는 국산 장비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한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냉각 기술도 연구 대상이다. 한화가 참여하는 직접액체냉각 기술은 액체를 열원에 직접 접촉시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과 비교해 냉각에 사용하는 전력 에너지를 최대 9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서버의 고성능·고밀도화로 발열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까지 데이터센터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사업 범위를 설계·시공에서 전력과 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본부장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고 V2G 기술 도입도 앞당길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