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류동우 기자]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자, 정부·공공기관, 기업, 학계가 참여하는 ‘한국기후위크’가 내년 출범한다. 2027년 9월 첫 개최를 목표로 스타트업과 기술, 자본, 정책, 연구를 연결하는 민·관·학 협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소풍벤처스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비롯해 투자·금융, 정부·공공기관, 기업, 연구·학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기후를 움직이는 AI, AI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AI가 기후 대응과 산업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이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과 에너지 수요도 빠르게 커지는 상황을 함께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날에는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부교수와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각각 ‘Climate Runs on AI’와 ‘AI Runs on Power’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교수는 AI가 기후 대응을 위한 정책 분석과 의사결정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소개했고, 하 부위원장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와 연산 자원 확보 경쟁 등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문제를 다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밋 출범 5주년을 맞아 ‘한국기후위크(Korea Climate Week)’ 출범도 공식 선언됐다.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소풍벤처스,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기후테크 관련 협회와 대학·연구기관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2027년 9월 첫 행사를 목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자본·기업·정책·연구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의 기후테크 기업과 기술을 해외 생태계와 연결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단순한 네트워크 행사를 넘어 투자와 사업 협력, 정책 논의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해결에 한국이 앞장서야 할 때"라며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축적한 기술력을 세계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에는 스타트업 피칭과 글로벌 기후테크 사례, 투자·자본, 에너지 전환, Climate AI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첫날에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KAIST와 함께 ‘기후테크 스타트업 챌린지’ 파이널 피칭과 시상식을 열었고, 이후 분야별 세션과 토론을 통해 산업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날에는 이유진 대통령비서실 기후에너지환경비서관이 참여한 정책 스페셜 세션을 통해 3일간의 논의를 정리하고 향후 기후테크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 출범했다. 지난 5년간 420여개 기관에서 58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와 연계해 글로벌 협력 범위를 넓혔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5년째 창업가와 연구자,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가 제주에 모여 만든 협력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후테크 생태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동우 더파워 기자 rdw2026@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