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대·코스닥 4%대 급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폭락
美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확산…반도체주 매도 집중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밀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7분 31초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07% 하락한 1123.4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5.43% 내린 1120.28을 기록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현물지수가 3%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앞서 오전 10시 16분 19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 낙폭도 확대됐다. 오후 2시 3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9% 하락한 5377.56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은 4.99% 내린 679.26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68%, 9.31%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급락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경우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AI 투자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