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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갈랑가와 갈랑가추출물, 알려진 사실과 오해 사이

최성민 기자

기사입력 : 2026-11-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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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최성민 기자] 아침 출근길 커피 한 잔, 오후 회의 중 음료 한 잔, 저녁 모임에서 마시는 차 한 잔. 하루 동안 마신 음료를 더해 보면 카페인 섭취량은 생각보다 금방 늘어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식약처가 참고 함량으로 제시한 수치를 보면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355mL) 한 잔에 150mg 수준으로, 세 잔이면 성인 하루 권고량을 넘길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차와 콜라, 일부 에너지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만큼,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제품별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함량과 함께 살펴볼 것이 원료다. 음료에 쓰이는 원료가 다양해지면서 낯선 이름도 하나둘 오르내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생강과 식물 갈랑가에서 유래한 ‘갈랑가추출물’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갈랑가추출물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원료의 유래와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갈랑가와 갈랑가추출물은 어떻게 다르며, 카페인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갈랑가추출물에 관한 주요 사실을 짚어봤다.

갈랑가와 갈랑가추출물은 같은 의미일까
갈랑가(Galangal)는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로, 대표적인 종인 큰갈랑가의 학명은 Alpinia galanga다. 흔히 갈랑가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식 등에 향신료로 활용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갈랑가추출물은 갈랑가의 뿌리줄기를 추출 공정을 거쳐 얻은 원료를 의미한다. 다만, 같은 뿌리줄기라도 추출 방식과 원료의 규격 등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갈랑가라는 식물 자체와 이를 가공해 얻은 추출물을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기보다는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이 정확하다.

갈랑가 또는 갈랑가추출물이 함유됐다는 사실만으로 서로 다른 제품의 원료 구성이나 특성이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제품에 사용된 원료의 종류와 함량, 함께 배합된 성분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료의 이름뿐 아니라 제품별 성분 정보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갈랑가추출물과 카페인은 무엇이 다를까

갈랑가추출물과 카페인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갈랑가추출물은 식물에서 얻은 추출 원료인 반면, 카페인은 커피나 차 등 여러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특정 성분이다. 두 원료는 개념과 특성 면에서 구분되며, 서로를 대체하는 관계로 보기도 어렵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할 때 주의할 점은 식물성 추출 원료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기능이나 효과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료의 유래와 성분 구성은 각각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갈랑가추출물 역시 원료의 유래와 함께 원재료명, 함량 등 제품에 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자료> *AI로 생성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자료> *AI로 생성한 이미지
갈랑가추출물이 들어 있으면 무조건 ‘노카페인(NO CAFFEINE)’일까
그렇지는 않다. 갈랑가추출물의 함유 여부와 완제품의 카페인 함유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제품에 갈랑가추출물이 사용됐더라도 커피 추출물이나 차 추출물 등 카페인을 함유할 수 있는 다른 원료가 함께 들어 있다면 완제품에도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다. 결국 카페인 함유 여부는 갈랑가추출물의 사용 여부가 아니라 완제품의 실제 원료 구성과 카페인 함량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에 표시된 원재료명과 영양정보 등을 확인하고, 카페인 함량이 별도로 안내돼 있다면 해당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무카페인’, ‘노카페인’ ‘카페인 프리’ 등의 표현은 제품별 기준과 표시 근거를 확인해 판단해야 한다.

갈랑가 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먼저
식품 원료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원료의 이름이나 유래만으로 제품의 특성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갈랑가와 갈랑가추출물의 차이, 식물 추출 원료와 특정 성분의 차이, 원료의 함유 여부와 완제품의 카페인 함유 여부를 각각 구분해야 한다.

새로운 원료가 식품과 음료에 활용될 때도 마찬가지다. 원료 자체에 관한 정보와 실제 제품에 적용된 방식, 제품에 표시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생소한 원료일수록 막연한 인상이나 선입견보다는 확인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성민 더파워 기자 Sungmi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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