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사내이사 5명에게 연봉 총 387억3500만원 지급...이재용 부회장 4년 연속 급여 미수령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현석(좌)·고동진(우) 삼성전자 고문이 지난해 각각 100억원 이상 연봉을 수령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올해 2월 중순경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수행 중인 김현석·고동진 전 사장이 지난해 연봉 수령액이 각각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회사가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총 387억3500만원, 1인당 평균 77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수는 설·추석상여,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과 관련해 목표·성과인센티브, 퇴직금, 복리후생 등이 반영된 결과다.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였던 고동진 고문은 작년 삼성전자 임원 중 가장 많은 총 118억3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고동진 고문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40억46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8700만원, 퇴직금 64억3500만원 등이다. 고동진 고문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2020년 67억1000만원 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소비자 가전(옛 CE부문) 대표이사였던 김현석 고문은 지난해 총 103억3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19년 동안 임원으로 재직한 김 고문이 지난해 받은 급여는 11억600만원, 상여 35억1100만원, 복리후생 1억7000만원, 임원 퇴직금 55억4700만원 등이다.
김현석 고문 또한 퇴직금을 수령하면서 지난해 연봉이 2020년 연봉 54억6000만원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지난해 86억4400만원을 받아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 김기남 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4200만원, 상여금 67억45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57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외에 지난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45억500만원,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현 삼성SDI 사장)은 34억14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계속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