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이달 1~10일 무역수지가 2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무역적자는 37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8개월 연속 누적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7억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98억달러로 6.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행진' 중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쌓인 누적 무역적자는 376억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돌파한 건 1956년 무역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석유제품(64.0%) 승용차(31.8%)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26.9%) 무선통신기기(-13.2%) 정밀기기(-16.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1.0%) 유럽연합(6.8%) 베트남(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25.4%) 일본(-9.1%) 등 감소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97억5천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7%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전년동기대비 원유(13.2%) 승용차(163.5%) 등은 늘어난 반면 반도체(-8.5%) 가스(-14.1%) 기계류(-7.3%) 등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유럽연합(12.0%) 사우디아라비아(5.0%) 등은 증가했고 중국(-9.7%) 미국(-22.1%) 일본(-9.9%) 등은 감소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연간 누계로 보면 수출은 5948억5000만달러, 수입은 632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수출은 9.8%, 수입은 22.2%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376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따져도 역대 가장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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