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구입 시 고려기준 '가격' 12.8%→24.2%
(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공식품 상승률은 두 달 연속 평균 아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1%)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지속됐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64.1%인 25개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비빔밥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식사비(5.1%), 햄버거(5.0%) 순이었다. 내린 품목은 없었다.
반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4%로 평균보다 1.7%포인트 낮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 연속 평균을 웃돌다가 2월에 역전 현상이 발생해 지난달까지 두 달째 이어졌다.
73개 품목 중 설탕 상승률이 19.7%로 가장 높았고 소금은 18.4%였다. 이어 기타육류가공품(7.5%), 초콜릿(7.5%), 아이스크림(6.9%), 과일가공품(6.7%), 우유(6.2%), 편의점도시락(5.5%) 등이었다.
차(-7.9%), 유산균(-5.6%), 시리얼(-4.5%), 라면(-3.9%), 탄산음료(-3.4%) 등 23개 품목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식품기업이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2000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가공식품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가공식품 구입 시 고려 기준으로 ‘가격’을 선택한 비율이 2019년 12.8%에서 2022년에는 24.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맛을 선택한 가구는 28.9%에서 25.4%로 줄어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안전성을 선택한 가구는 17.6%에서 13.5%로 줄었고 신선도는 10.5%에서 8.1%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