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20대 가입자는 19개월·40대는 5개월 연속 감소
(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인구 감소 영향으로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증가폭이 다시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27만2000명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 3월 증가 폭인 27만2000명은 지난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다.
20대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드는 것이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20만 7000명, 50대는 11만6000명, 30대는 4만8000명 늘었지만 20대 이하는 7만7000명 줄고 40대는 2만3000명 줄어 감소 폭이 전달보다 더 커졌다.
20대 이하 청년층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1.7%, 올해 1월 1.9%, 2월 2.5%에서 3월 3.1%로 계속 늘고 있으며, 1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도 지난해 1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된 뒤 다섯 달 연속 줄었다. 이번엔 처음으로 2만명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인구가 증가한 60세 이상에선 고용보험 가입자도 20만7000명 큰 폭으로 늘었다. 50대(11만6000명), 30대(4만8000명) 가입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늘어난 27만2000명 중 28%인 7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H2)의 89.6%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가입자 수가 384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4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하면 1만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1만2000명), 식료품(1만1000명), 기타운송장비(1만명), 자동차(6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고, 전자·통신(-1000명), 섬유제품(-4000명)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1만7000명 늘어난 105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업(12만1000명), 사업서비스업(3만1000명), 숙박음식업(2만7000명), 운수창고업(1만5000명)은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전문과학업(1만8000명)증가세는 둔화했다.
한편 3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6.2% 줄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9만9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41만7000명으로, 역시 작년 3월 대비 각각 23.2%, 1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