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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IPO 과정 부당이득 의혹…경찰 소환 조사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09-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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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우영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10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남색 정장을 입고 서울 마포구 경찰청사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IPO 과정에서의 지분 매각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자신과 연계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투자자들이 지분을 처분한 직후 하이브는 IPO 절차에 들어갔고, 해당 사모펀드는 상장 직후 주식을 처분해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와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비공개 계약’을 체결해 약 190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지난 6월 한국거래소, 7월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의 지휘를 받은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 의장 측은 “당시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얻고 지분을 매도했으며, 본인이 받은 이익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리스크를 감내한 대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이 같은 점을 소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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