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설아 기자] “나 우울해서 빵 샀어.” 한때 SNS를 달군 문장이다. 감정보다는 논리를 중시하는 MBTI ‘T형’과 ‘F형’을 가르는 밈이었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구분이 정말 ‘나’를 설명할 수 있을까.
조연주 작가의 신간 ‘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은 단순한 성격 유형을 넘어, 타고난 ‘기질’을 통해 인간의 감정·행동·관계를 해석한다. 출판사는 20일 이 책이 조 작가의 강의 <기질로 보는 심리학>을 토대로, 성인 독자를 위한 ‘기질 사용 설명서’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저자는 인간의 기질을 “유전자에 새겨진 마음의 본성”이라 정의한다. 이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인식하고 조율하면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TCI(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기질 및 성격검사) 이론을 기반으로, MBTI의 단순화를 넘어 보다 심층적인 자기이해 도구로서 기질의 의미를 제시한다.
총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자기이해 ▲진로 고민 ▲부부·연인 관계 ▲부모-자녀 갈등 ▲직장 내 인간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다룬다.
저자는 “기질을 이해하면 사람에 대한 실망이 줄고, 관계가 단단해진다”며 “타인의 행동을 악의로 보기보다 서로 다른 성향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곧 타인을 이해하는 출발점”이라며 “이 책이 불안한 인간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는 심리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