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전국 최초 선정… 1천3백억 원 규모 예산 확보
RE100보다 현실성 강조… “기존 산단 중심 CF100 전략이 더 적합”
[더파워 이용훈 기자]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경북 구미갑,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050년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무탄소에너지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역 거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고,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 내 성장 유망산업 유치 및 투자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특별법 발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구미시는 해당 사업의 전국 최초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구자근 의원은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1천3백2억 원(국비 5백억 원 포함)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0MWh급 태양광 발전 보급과 50MWh 이상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을 골자로 하며,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복합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당초 2024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2천8백억 원 규모로 제안됐으나 예산이 삭감되며 무산됐던 바 있다. 이후 구 의원의 지속적인 설득과 노력 끝에 올해 5월 1차 추가경정예산에 1천3백억 원 규모로 반영되며 본격 추진에 돌입했다.
구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CF100(카본프리, 무탄소)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RE100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개념으로 원전, 수소, 연료전지 등을 배제함에 따라 새로운 산단 조성과 막대한 예산, 행정 부담이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CF100은 기존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 믹스 기반의 체계로, 비용과 실현 가능성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또한 구 의원은 전국에 지자체 소관을 포함해 총 1천3백41개의 산업단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정 신규 산단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을 유치할 경우 기존 산단과 입주기업들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구자근 의원은 “탄소중립 시대에 기존 산업단지의 경쟁력 확보는 국가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과제”라며 “CF100 모델을 통해 효율적이고 균형 잡힌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더파워 기자 1287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