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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중동 미래협력 구상 ‘샤인 이니셔티브’ 제안

이우영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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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조화·혁신·네트워크·교육 중심의 대중동 외교 구상 발표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대학 연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 카이로대학 연설/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이우영 기자] 대한민국의 대(對)중동 외교 전략이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 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동이 함께 추구할 비전으로 ‘샤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SHINE’이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뜻한다며, 이 중 안정과 조화를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기반으로 제시했다.

그는 남북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공동 성장을 이루기 위해 남북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 간 및 국제사회 관계 정상화를 지원하며 실용적인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러한 구상에 확고한 지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과 가자지구 관련 인도적 기여 등을 통해 중동 평화에 참여해왔음을 언급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달러 규모 신규 지원을 제공해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혁신(I)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기존의 에너지·건설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수소 등 첨단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등 자유무역 기반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강의 기적은 중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으며, 이제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N)와 교육(E)를 기반으로 한 인적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늘리고, 한국에서도 중동 전문가 양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문화 교류도 넓어질 것이라며,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한-중동 공동 미래의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강당 3000여석을 채운 청중은 연설 종료 후 기립 박수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집트 ‘알 아흐람(Al-Ahram)’ 기고문을 통해 양국의 공동 역사적 유대와 경제 협력, 교육·문화 교류, 지역 평화 기여 등을 강조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만든 이집트의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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