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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체질 개선 뚜렷…IPO 자금 활용이 향후 모멘텀 좌우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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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체질 개선 뚜렷…IPO 자금 활용이 향후 모멘텀 좌우이미지 확대보기
[더파워 최병수 기자] LG전자가 사업부 전반의 비용 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기반으로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LG전자의 사업부별 수익성 정상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주가 상방 모멘텀은 인도 법인 IPO 이후 확보한 자금의 활용 전략 제시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26년에는 HS·ES·VS·MS 전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비용 안정화와 제품 믹스 개선이 이어지며 수익성 회복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우선 HS사업본부에 대해 북미·멕시코 생산 비중 확대로 관세 부담이 줄고 있으며, 가격 조정과 운영 효율화로 원가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구독형 모델은 충성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마진을 확보해 질적 성장 중심의 매출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ES사업본부는 유럽·인도 등 가정용 시장 확장과 함께 B2B·산업용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대형 산업시설 중심의 냉방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인증 기반 진입장벽으로 장기 성장성이 가장 뚜렷한 사업부로 꼽았다.

VS사업본부는 총 10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오디오·디스플레이 등 옵션 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 확대가 차량당 매출(ASP)과 마진을 개선시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MS사업본부는 구조조정, 운영 효율화, 제조비용(COP) 절감이 동시에 진행되며 손익 변동성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LCD TV 경쟁이 쉽지 않지만 희망퇴직과 조직 재편을 통한 고정비 축소, OEM·ODM 확대 등으로 비용 체질 개선이 가시적이라고 분석했다. webOS 플랫폼은 근본적 마진력이 확보된 사업으로, 올해 마케팅비 증가로 변동성이 컸지만 내년에는 비용 정상화와 콘텐츠·광고 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주가 모멘텀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도 법인 IPO 이후 확보한 자금 1.6조원의 활용 계획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M&A, 글로벌 영업망 확장, 신규 카테고리 진입, 주주환원 강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지만 회사가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IPO 효과가 본주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6년 IT 세트 업황이 부진하더라도 LG전자는 구조적 체질 개선과 사업 다변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IPO 자금 활용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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