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만6000원 유지…2분기 영업익 891억원 전망
[더파워 이경호 기자]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의 인수 추진 이후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장·단기 렌탈, 중고차 매각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부각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14일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PG의 인수 추진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수익 창출, 저평가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9~10일 롯데렌탈과 기업설명회 NDR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TPG의 인수 추진 여부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 향후 모빌리티 사업 확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TPG는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다. 또 우버의 성장 초기 투자 경험을 갖고 있어 차량 공유, 자율주행, 토털 솔루션 등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에서 롯데렌탈과의 결합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현재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신증권은 TPG가 해당 지분을 인수할 경우 롯데렌탈의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접점이 주목된다. 롯데렌탈은 1일 이상 단기 렌탈과 법인·개인사업자 대상 중장기 렌탈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이내 차량 이용과 택시 호출 기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영역이 맞물리면 고객에게 차량 이용 기간별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플랫폼 안에서 렌탈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중고차 렌탈과 매각 사업까지 연결할 경우 추가 매출 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렌탈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롯데렌탈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제시됐다. 차량 이용 방식이 소유에서 렌탈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이 점유율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렌탈의 강점은 단순 렌터카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 오토렌탈, 단기 오토렌탈, G카, 비즈렌탈, 중고차 매각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비와 차량 케어, 중고차 렌탈·매각,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종합 솔루션이 차별화 요인으로 꼽혔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롯데렌탈의 2분기 매출액을 770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891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6.5% 늘어나는 수준이다. 시장 컨센서스 87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부문별로는 장기 오토렌탈이 안정적인 성장축이다. 2분기 장기 오토렌탈 매출은 4426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는 규모다. 단기 오토렌탈 매출은 470억원, G카 매출은 289억원으로 전망됐다.
중고차 매각 사업도 외형을 지탱하는 축이다. 2분기 중고차 매각 매출은 207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체 매출에서 중고차 매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26.9% 수준으로 제시됐다.
연간 실적 전망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롯데렌탈의 올해 매출액을 3조15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8.2%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에는 매출액 3조4894억원, 영업이익 4020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전망됐다. 2028년에는 매출액 3조774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됐다.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망됐다. 2027년 11.5%, 2028년 11.9%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됐다. 장기 렌탈 중심의 안정적 매출에 중고차 매각 사업이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논리가 제시됐다. 롯데렌탈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6.7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7배 수준이다.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5.5배, 2028년은 4.6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렌탈 시장 확대와 점유율 증가, 중고차 렌탈·매각 사업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을 반영하면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