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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보證 “LG전자, 엔비디아 AI 동맹 확대로 재평가 기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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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목표가 35만원 유지…AI 데이터센터·로봇·모빌리티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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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전자가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협력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피지컬 AI 로봇,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플랫폼 결합이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약 88.6%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전 영역에 걸친 협력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며 “하반기 로봇 사업 확대가 확인될 경우 2027년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협력 분야는 AI 데이터센터다. LG전자는 냉각수분배장치,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 액체냉각 솔루션에서 엔비디아와 인증 협업과 모듈형 설계 협력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AI 서버 고도화로 데이터센터의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LG전자의 열관리 역량이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레퍼런스 디자인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로봇 협력이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LG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구조를 확보했다고 봤다. 단순히 플랫폼을 채택하는 수준이 아니라 개발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모빌리티 분야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제시됐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역량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접목하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VS사업부의 장기 수주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로봇 사업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보다 앞서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에서 사업화 의지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신설 조직은 사업개발, 영업, 오퍼레이션 기능을 갖춘 완결형 조직으로 설명됐다.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도 배치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로봇 사업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제시됐다. 첫째는 양재 R&D캠퍼스 데이터팩토리의 연내 가동이다. 이를 통해 가전 데이터를 선점하고 로봇 학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둘째는 액추에이터 ‘악시움’의 하반기 생산이다. 교보증권은 악시움 생산을 통해 LG전자가 시장 표준화 모델을 제시하고 신규 공급처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단기 실적도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교보증권은 LG전자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50% 웃도는 호실적을 시작으로 3~4분기에도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경은 유럽 폭염과 칠러 수주다. 유럽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상반기 확보한 칠러 수주가 매출로 전환되면서 기존보다 빠른 실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칠러 사업은 당초 2027년 하반기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됐지만, 수주 매출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와 맞물리면 공조 사업의 성장성도 더 부각될 수 있다.

연간 실적 전망도 개선 흐름이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93조749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5.1%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4조5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은 4조1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4.8%, 순이익률은 4.4%로 제시됐다.

2027년 매출액은 99조5120억원, 영업이익은 4조1790억원으로 예상됐다. 2028년에는 매출액 106조6760억원, 영업이익 4조5870억원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 10.9배, 주가순자산비율 1.3배가 제시됐다.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11.0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2배 수준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최근 지수 변동성에도 LG전자는 국내 IT 대형주 가운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AI 인프라, 로봇, 모빌리티로 이어지는 사업 확대가 확인될 경우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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