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2%, 서비스업 1.1% 성장…건설업은 1.9% 감소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2분기 한국경제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했다. 1분기 1.8% 성장 이후 속도는 낮아졌지만, 수출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성장 흐름을 지탱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하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7%였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8% 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4분기 -0.1% 이후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수출 증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분기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0% 늘었다.
수입도 자동차,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3%였다.
민간소비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재화에서는 가전제품 등이 늘었고, 서비스에서는 음식·숙박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0.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2%였다.
투자 부문은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면서 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9%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3% 줄었다.
생산 측면에서도 건설 부진은 확인됐다. 2분기 건설업은 토목건설 감소 영향으로 전기 대비 1.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3.8%였다.
제조업은 증가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면서 전기 대비 1.2%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5%였다.
서비스업 세부 업종을 보면 정보통신업이 전기 대비 3.8% 증가했다. 운수업은 2.0%, 금융 및 보험업은 1.8%,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은 1.1% 늘었다.
부동산업은 1.0%,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줄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0.5%였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역할이 컸다. 계절조정 기준 전기 대비 성장률에서 서비스업은 0.6%포인트, 제조업은 0.3%포인트 기여했다.
반면 건설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0.1%포인트로 성장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순수출이 0.3%포인트 기여했다. 수출 증가분이 수입 증가분보다 성장률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다.
내수 기여도도 0.3%포인트였다. 최종소비지출이 0.2%포인트, 총고정자본형성이 0.2%포인트 기여했지만, 재고증감 및 귀중품 순취득은 -0.2%포인트였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GDP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전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6%였다. 실질 GDI 증가율은 실질 GDP 성장률 0.6%를 크게 웃돌았다.
실질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반영해 산출한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