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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웃고 서비스업은 꺾였다…엇갈린 기업 체감경기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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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8.5로 0.8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 아래
제조업 신규수주·업황 개선…비제조업은 자금사정 악화에 두 달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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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7월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개선세가 제조업과 수출기업에 집중되면서 산업·기업별 온도차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8.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합성한 지표로,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과거보다 낙관적이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7월 지수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으며, 8월 전망도 직전 전망치보다 1.3포인트 오른 96.5에 그쳤다.

반등을 이끈 것은 제조업이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103.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고, 8월 전망도 100.5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수주가 전체 지수를 0.8포인트 끌어올렸고 업황과 생산도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의 상승 기여도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에서도 제조업의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7월 제조업 매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수주는 92로 4포인트 올랐다. 특히 내수판매가 85에서 93으로 8포인트 뛰었으며, 설비투자 실행은 98로 3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140에서 129로 11포인트 떨어졌고 채산성은 73에서 79로 6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기업 규모와 판매시장에 따라 체감경기는 크게 갈렸다. 대기업 기업심리지수는 105.3, 수출기업은 107.5로 기준선 100을 웃돈 반면 중소기업은 97.6에 머물렀다. 내수기업은 정확히 100.0을 기록했다. 8월 전망에서도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각각 103.2와 105.0으로 기준선 위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94.5, 내수기업은 96.4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5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자금사정 악화가 지수를 0.5포인트 끌어내렸고, 서비스업 기업심리지수도 97.2에서 95.3으로 내려갔다. 업종별 업황지수는 숙박업이 71에서 90으로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은 86에서 77로, 예술·스포츠·여가업은 73에서 56으로 하락했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에서도 산업별 차이가 나타났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2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 20.6%, 내수부진 16.4%가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이 18.4%로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 17.8%, 인력난·인건비 상승 13.5% 순이었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합산한 경제심리지수는 97.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순환변동치도 95.9로 0.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전산업 기업심리지수와 경제심리지수 모두 장기평균인 10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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