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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수출 197% 폭증…6월 경상흑자 497억달러 ‘역대 최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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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출 1123억7000만달러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
반도체 통관수출 196.9% 급증…상반기 경상흑자 19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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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흑자 규모가 111억2000만달러 확대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품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한 데다 미국과 중국, 동남아 수출이 동시에 뛰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전체 경상흑자를 사실상 끌어올렸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139억7000만달러보다 357억6000만달러 늘었고, 지난 5월 386억1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1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8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네 배로 불어난 규모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가 19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개선을 주도했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였다. 국제수지 기준 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4.5% 증가했고, 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세가 이를 크게 웃돌았다.

통관 기준 수출도 102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자료 2쪽 인포그래픽에서 제시한 것처럼 상품수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을 끌어올린 핵심 품목은 단연 반도체였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9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6.9% 급증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도 571억3000만달러로 160.2% 늘었고, 정보통신기기는 166.0% 증가한 7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외 품목도 회복 흐름에 올라탔다. 기계류·정밀기기 수출은 8.6%, 승용차는 6.1% 증가 전환했다. 석유제품은 47.5%, 철강제품은 17.9%, 선박은 16.6% 늘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3.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356억6000만달러로 105.7% 급증했다. 중국 수출은 92.0% 늘어난 200억1000만달러, 미국은 78.6% 증가한 200억2000만달러였다. 유럽연합 수출도 31.8% 늘었지만 중동은 8.5% 감소했다.

수입 역시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증가했다. 6월 통관 수입은 660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0.0%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30.5%, 자본재는 35.3%, 소비재는 16.4% 증가했다.

반도체 경기 확대로 관련 설비와 부품 수입도 함께 늘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42.4%, 반도체는 64.1%, 전기·전자기기는 48.7% 증가했다. 이는 수출 호조뿐 아니라 기업들의 생산·설비 수요가 동시에 커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원유 수입액은 50.3% 증가했지만 도입 물량은 12.6% 감소했다.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116.3달러로 전년보다 72.0% 뛰면서 물량 감소에도 수입금액이 크게 늘었다.

상품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과 경영컨설팅, 건축·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기타사업서비스에서 15억9000만달러 적자가 발생했고, 가공서비스와 지식재산권 사용료도 각각 5억4000만달러와 4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여행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도 통계상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운송수지 역시 2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과 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는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투자소득이 33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 흑자가 25억60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에서는 467억1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80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4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5억6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6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52억9000만달러 순매수했지만 주식은 316억1000만달러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는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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