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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출생아 수 18년 만에 최대폭 증가…30대 후반 출산율 13.1%↑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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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25만4300명…전년보다 1만6000명 증가
합계출산율 0.75명→0.80명…2023년 저점 이후 2년 연속 상승
첫째아 8.6% 늘어 증가세 주도…35세 이상 산모 비중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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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5만명을 넘어 전년보다 6.7% 늘었다. 증가율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컸다.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올라 2023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2년 연속 반등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341명으로 전년 23만8317명보다 1만6024명, 6.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28명까지 줄었다가 2024년 23만8317명으로 3.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

증가율 6.7%는 2007년 1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태어난 아이도 697명으로 전년 651명보다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상승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 0.75명보다 0.05명 증가했다. 2023년 0.7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상승하면서 2021년 0.81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다.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40명이다. 당시 한국은 0.7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지난해 0.80명으로 상승했지만 OECD 평균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출산율 반등은 주 출산 연령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7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70.4명보다 2.8명, 4.0% 증가했다.

35~39세 출산율은 46.0명에서 52.1명으로 6.0명 늘었다. 증가율로는 13.1%에 달했다. 40~44세도 7.7명에서 8.5명으로 10.6% 상승했다.

25~29세 출산율은 20.7명에서 21.2명으로 2.6% 증가했다. 이 연령대 출산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5~29세 출산율은 2007년 95.9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하다 지난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실제 출생아 수 증가도 30대에서 집중됐다. 30~34세 산모의 출생아는 12만1081명으로 전년보다 약 6900명 늘었고 35~39세는 7만8533명으로 약 8300명 증가했다. 40~44세 출생아도 1만5795명으로 약 800명 많아졌다.

반면 20~24세 출생아는 4682명으로 약 300명 감소했다. 25~29세는 3만3206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출산 시기도 계속 늦어졌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2세, 둘째아는 34.7세, 셋째아는 35.8세였다. 첫째아는 전년보다 0.1세, 둘째아와 셋째아는 각각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가 낳은 아이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가운데 35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5년 23.9%와 비교하면 13.4%포인트 높다. 출생아 수가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출산연령 상승 흐름도 동시에 이어진 것이다.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과 같았다. 첫째아를 낳은 아버지의 평균 연령도 35.4세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2015년과 비교하면 전체 평균은 1.3세, 첫째아 아버지는 1.7세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증가를 가장 강하게 끌어올린 것은 첫째아였다.

첫째아는 15만8684명으로 전년보다 1만2567명, 8.6%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증가분 1만6024명의 약 79%가 첫째아 증가에서 나왔다.

둘째아는 7만9199명으로 3330명, 4.4% 증가했다. 셋째아 이상은 1만6330명으로 0.5% 늘어 사실상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둘째아 비중은 31.2%로 0.7%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6.4%로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결혼 후 첫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4년이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인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5년 미만은 35.1%, 5년 이상은 11.8%였다.

전체 출생아를 기준으로 결혼생활 2년 미만에 태어난 아이의 비중도 35.0%에서 36.1%로 1.1%포인트 높아졌다.

혼인 외 출생아는 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2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출생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혼인 외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서 5.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혼인 중 출생아 비중은 94.5%였다.

쌍둥이 등 다태아 출생도 증가했다. 지난해 다태아는 1만55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늘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0.4%포인트 높아졌다.

2015년 다태아 비중이 3.7%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사이 2.4%포인트 확대됐다.

다태아를 출산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단태아 산모 33.8세보다 1.7세 높았다. 35~39세 산모가 낳은 출생아 가운데 다태아 비중은 9.5%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에서도 8.7%에 달했다.

고령 출산과 다태아 증가 속에 조산아와 저체중아 비중도 상승했다.

임신기간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조산아는 2만72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10.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고 2015년 6.9%와 비교하면 약 1.6배 수준이다.

특히 다태아 가운데 37주 미만에 태어난 비중은 73.7%에 달했다. 단태아의 조산 비중은 6.7%였다.

2.5㎏ 미만 저체중아 비중도 전년보다 0.3%포인트 오른 8.1%를 기록했다. 2015년 5.7%와 비교하면 약 1.4배다. 전체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1㎏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도 출생아 수가 일제히 늘었다. 17개 시도 모두 지난해보다 출생아가 증가했다.

증가율은 서울이 9.4%로 가장 높았다. 서울 출생아는 4만1605명에서 4만5516명으로 약 3900명 늘었다.

충북은 9.1%, 인천은 8.8%, 광주 7.6%, 부산 7.2%, 대구 7.1%, 경기 7.0%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경북은 0.8% 증가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출생아 수 자체는 경기가 7만63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만5516명, 인천 1만6581명 순이었다.

합계출산율도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전남이 1.0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세종 1.06명, 충북 0.96명, 경북 0.93명, 충남과 울산이 각각 0.9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0.63명으로 가장 낮았다. 부산이 0.74명, 광주 0.76명, 대구 0.81명, 인천 0.82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한 합계출산율 증가폭은 충북이 0.08명으로 가장 컸고 전남이 0.07명, 부산·광주·인천·울산·경남이 각각 0.06명 증가했다.

시군구별 격차는 더 컸다. 전남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이 1.79명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 장성군 1.69명, 강진군 1.65명, 전북 임실군 1.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로 0.36명이었다. 서울 관악구가 0.43명, 종로구와 강북구가 각각 0.47명, 광진구가 0.48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곳은 228개 시군구 가운데 61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67곳은 1명 미만이었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을 넘어선 시군구는 한 곳도 없었다.

출산연령의 지역별 격차도 나타났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서울이 34.8세로 가장 높았고 부산과 세종이 각각 34.0세, 경기가 33.9세였다.

강원·충북·충남·전남은 각각 33.1세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 가운데서는 경북 영양군이 35.5세로 가장 높았고 서울 서초구 35.4세, 강남구와 용산구가 각각 35.2세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경기 연천군으로 31.5세였다. 강원 화천군 31.8세, 철원군과 전남 진도군이 각각 31.9세였다.

지난해 출생 통계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반등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첫째아가 8.6% 늘고 20대 후반 출산율까지 장기간의 하락세를 끝내면서 반등의 폭이 넓어졌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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