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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양, 기장공장 떼어 데이터센터 신설법인 만든다…물적분할 결정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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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와이디씨 신설해 금양이 지분 100% 보유
기장공장 토지·전력 인프라 활용해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주총 10월 19일·분할기일 12월 5일 예정
주식매수청구 총액 1000억원 넘으면 분할 철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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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본사
[더파워 이경호 기자] 금양이 기장공장 자산과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다. 배터리·자원개발·발포제 등 기존 사업은 존속회사에 남기고, 신설회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과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금양은 9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영위하는 일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케이와이디씨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분할은 존속회사인 금양이 신설회사 발행주식 전부를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신설회사 케이와이디씨에는 회수 금속 소재 생산·판매업, 비철금속제품 제조·판매업, 환경산업, 폐전지 재활용업 등이 이전된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구축 및 인프라 운영, 임대업,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및 에너지 관리 사업도 신설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기재됐다.

핵심은 기장공장 인프라의 활용이다. 금양은 분할신설회사에 기장공장 내 토지와 건축물, 전력 수전·154kV 변전소, 100MW급 변압기 3대, 전력 공급 설비, 냉각·용수·공조·통신·보안 등 데이터센터 기반시설을 집중해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거점의 자산을 데이터센터 사업 기반으로 전환해 활용가치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금양은 이번 분할 목적에 대해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신설회사 지분 매각 추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현금창출원과 기업가치 성장축으로 삼고, 외부 투자자와 투자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 금양은 이차전지, 자원개발, 발포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유지한다. 분할존속회사는 상장을 유지하며, 분할신설회사 케이와이디씨는 재상장 신청을 하지 않는다. 물적분할 구조인 만큼 분할 전후 최대주주 지분율 변동은 없고, 분할 자체가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회사는 밝혔다.

일정상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0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이며, 분할기일은 12월 5일이다. 종료보고 총회와 분할등기 예정일은 12월 11일로 잡혔다.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 예정가격은 주당 9900원이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가액 합계가 1000억원을 초과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금양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 진행을 중지하고 분할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양은 분할신설회사에 대한 외부 투자 유치, 자본조달, 지분구조 변경 또는 상장 등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은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향후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검토·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분할에는 재무정보 관련 단서도 붙었다. 금양은 분할 후 존속회사와 분할설립회사의 재무내용이 회계법인의 감사 및 검토의견이 거절된 재무정보를 기초로 작성됐으며, 향후 변동될 수 있고 실제 재무상태 및 경영성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금양이 기존 배터리·광산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센터라는 새 현금창출원을 별도 법인에 담아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구조개편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주주총회 통과와 주식매수청구 규모, 이후 케이와이디씨의 외부 투자 유치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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