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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계좌 없이 IRP·DC서 국채 산다…삼성증권, 퇴직연금 판매 개시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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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를 별도의 전용계좌가 아닌 퇴직연금 계좌에서 직접 살 수 있게 되면서 금융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증권도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채 청약 서비스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증권은 IRP와 DC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고 국가가 원리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전용계좌를 통해 매입해야 했지만 이달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율이 연 복리 방식으로 적용된다. 원금과 이자는 만기일에 일시 지급된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할 경우 세제상 특징도 있다.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는 인출 시점까지 이연되고,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특히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전체 적립금의 70%로 제한돼 있어 나머지 자금은 예금 등 안정형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개인투자용 국채가 퇴직연금 투자 대상에 포함되면서 장기 운용을 원하는 가입자에게 새로운 안정형 자산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9월 청약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10월 8~15일, 11월 11~17일, 12월 9~15일에도 각각 5영업일 동안 청약을 받는다.

판매 상품은 10년물과 20년물이다. 제시된 표면금리는 각각 연 4.415%, 연 4.570%이며 여기에 가산금리가 추가로 적용되는 구조다.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에는 은행과 증권사들이 동시에 뛰어들었다. 현재 신한·하나·NH농협 등 3개 은행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관련 상품을 취급한다.

판매되는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동일한 상품인 만큼 금융사별 경쟁은 고객 접근성과 계좌 편의성, 부가 서비스 등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청약하고 배정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총 500명에게 1만원 상당의 포인트 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고객의 퇴직연금 운용 선택권을 넓히고 노후 자산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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