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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로 첫 세트 내주더니 29-27로 끝냈다…한국배구, 중국 꺾고 7년 만에 4강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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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첫 세트를 8점 차로 내줬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26-27로 벼랑 끝까지 밀렸다. 하지만 한국 남자배구가 그 뒤 세 점을 연달아 가져가며 중국을 밀어냈다.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패하며 흔들렸던 대표팀이 토너먼트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역전승을 만들며 7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4강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전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꺾었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32위 중국을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출발은 중국 쪽이었다. 한국은 1세트를 17-25로 비교적 쉽게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2세트 19-19에서 차영석의 공격과 임성진의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공격을 묶어 22-19까지 달아났고 결국 25-2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중반 승부처를 가져왔다. 14-13에서 세 점을 연달아 따내 17-13으로 격차를 벌렸고 임성진의 공격과 블로킹까지 이어지며 25-22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는 순식간에 2-1로 뒤집혔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4세트에 나왔다. 한국은 21-21에서 중국에 점수를 내줬지만 비디오판독으로 안테나 터치가 확인되면서 판정이 뒤집혔다. 이후 듀스에 접어든 뒤 26-27까지 밀렸지만 임성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28-27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마지막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29-27로 경기가 끝났다.

높이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앞섰다.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10-17로 밀렸다. 대신 서브와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각각 21점씩을 기록해 둘이서 42점을 합작했고 이상현도 14점을 보탰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7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다. 더 큰 의미도 있다. 이 대회 우승팀에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3위 안에 들면 2027 남자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제 4강 한 경기의 무게가 단순한 결승 진출을 넘어섰다.

첫 세트를 크게 내주고도 무너지지 않았고 마지막 듀스에서는 한 점 뒤진 상황을 뒤집었다. 한국 남자배구가 중국전에서 보여준 것은 ‘3-1 승리’라는 결과보다, 흔들린 뒤에도 다시 경기를 가져오는 힘이었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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