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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가정위탁 아이만 맡기는 제도가 아니다…우리가 알아야 할 가정위탁

민향심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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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경산시가 11일 가정위탁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아동권리와 학대예방 양육유형 이해 등을 다룬 교육이다. 겉으로 보면 위탁부모의 역량을 높이는 정례교육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가정위탁은 한 가정의 선의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무거운 제도다.

가정위탁은 친부모가 질병이나 사망 학대 방임 등으로 아이를 직접 돌보기 어려울 때 일정 기간 다른 가정이 대신 보호하고 양육하는 제도다. 시설이 아닌 가정 안에서 아이가 일상적인 돌봄과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탁부모가 감당하는 역할도 작지 않다. 아이의 생활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서적 상처와 불안 학교생활 또래관계 원가정과의 관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위탁부모가 지치지 않고 아이를 품을 수 있도록 돕는 일 역시 제도의 중요한 한 축이다.

경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경북 전역의 위탁아동과 가정을 관리한다. 넓은 지역을 하나의 지원체계가 맡는 만큼 기초지자체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하다. 상담과 교육은 물론 위탁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과 아이들의 심리·정서 지원 학교와 복지기관의 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웃의 시선도 중요하다. 위탁아동을 특별하거나 안쓰러운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한 아이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경산시의 이번 보수교육은 위탁부모의 역량을 높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정위탁제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아이를 품은 가정을 국가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뒷받침할 때 위탁아동도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가정위탁은 아이만 맡기는 제도가 아니라 한 가정의 책임을 사회가 함께 나누는 제도여야 한다.

민향심 더파워 기자 grassmh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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