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결연가구 찾아 안부·생활 살펴
행정에서 시작한 만남 오랜 시간 지나 이웃의 인연으로
이미지 확대보기고령군 공무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1:1 결연을 맺은 취약계층 가구를 찾아 안부를 살피고 명절의 정을 나누고 있다. /사진: 고령군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민향심 기자] 고령군 공무원 200여명이 추석을 앞두고 자신과 1:1 결연을 맺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았다. 명절 때 물품을 전달하는 일회성 위문이 아니라 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며 생활을 살피는 결연활동이다.
고령군은 이번 추석에도 결연을 맺은 200여가구를 방문해 안부와 생활실태를 확인했다. 공무원들은 직접 가정을 찾아 어려움은 없는지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정서적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이 결연은 시작된 지 오래돼 정확한 첫 시행 시기조차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대상자의 사망이나 전출 또는 담당 공무원의 퇴직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한 번 맺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 공무원은 처음에는 행정에서 맡긴 일이어서 결연 대상자를 만났지만 활동을 거듭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방문하자마자 반갑게 손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게 정이 쌓이는 것을 느꼈고 자신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행복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찾아뵙고 싶다. 공직에서 퇴임한 뒤에도 이 인연만큼은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공무원과 주민을 연결한 행정의 결연은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나 사람과 사람의 인연으로 깊어지고 있다. 200여명의 공직자가 명절마다 직접 이웃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도 이제 업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